[비전2006-다국적 기업]디지털문화-치열한 생존경쟁 시작된다

 2006년 인터넷·게임업계는 생존을 위해 그 어느해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인터넷 중에서도 특히 포털 분야는 네티즌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면 1위 자리를 내줄 수도 있다는 전례에 비춰볼 때 사용자 기반을 유지·확대하기 위한 포털의 노력은 무한 경쟁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광대역 통합망(BcN)·와이브로·무선 인터넷망 도입에 따른 차세대 인터넷과 유무선 통합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려는 움직임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세계 10여개국에 진출해 있는 구글의 국내 진출이 올해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에 NHN·다음·KTH·엠파스 등 토종 포털의 대응과 인수합병(M&A)이 어떻게 진행될지가 최대 관심사다. 토종 포털의 공세 틈바구니에 끼여 악전고투하고 있는 유일한 다국적 기업 야후코리아는 멀티미디어 검색 업그레이드와 독점 콘텐츠 확보로 미디어 기능을 더욱 보강하며 올해 사업을 겨냥하고 있다.

 게임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의 차세대 게임기 발매가 가장 핵심적 화두다. MS ‘X박스360’은 2월에, 소니 ‘플레이스테이션3’는 늦어도 하반기 중 국내에 출시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시장 공략 혹은 수성을 위해 치열한 마케팅 전쟁을 벌일 전망이다. EA·아타리·남코·THQ·세가·블리자드코리아 등 다국적 게임업체도 차세대 게임기용 타이틀을 내놓고 전쟁에 참여한다. 차세대 게임기가 나왔을 때 초기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시장 선점에 실패하면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도 있기 때문. 이 때문에 차세대 게임기 발매와 동시에 타이틀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불법 복제는 다국적 게임업체가 풀어야 할 골치아픈 과제다. 온라인이 거의 대부분인 국내 업체와 달리 다국적 기업은 대부분 PC·비디오게임 등 불법 복제에 노출되어 있는 패키지 업체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저작권 보호를 위한 연합체인 ‘G11’ 활동을 강화해 온오프라인의 불법 복제에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또 패키지 게임에서 벗어나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에 대해서 관심을 보여 시장 판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가 최대 이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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