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u코리아 대장정 원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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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회자될 화두들이 각계각층에서 쏟아지고 있다. 나는 2006년의 화두가 ‘미래를 위한 준비’가 아닐까 생각한다. 특히 올해는 앞으로 10년 후 미래를 준비하는 ‘유비쿼터스 대장정 출정 원년’이 될 것으로 보여 더욱 의미가 깊다. 우리나라는 지난 95년 정보사회 구축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 추진한 지 10년 만에 정보화 선진국으로 우뚝 섰다. 세계 각국이 우리나라 정보화 수준을 부러워하고 앞다퉈 벤치마킹하고 있다.

 10년, 20년 후의 미래는 어떠한 사회일까. 많은 사람은 ‘유비쿼터스 사회’일 것이라고 말한다. 이는 지식정보 사회가 더욱 지능화·고도화된 사회로 모든 사물에 컴퓨터가 내장돼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세상을 말한다. 유비쿼터스 사회는 앨빈 토플러가 제3의 물결이라고 지적한 정보 사회보다 훨씬 더 획기적으로 인류문명을 변혁시킬 것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기술로 신천지 같은 세상이 열리게 될 것이다. 세계 IT선진국들도 미래사회 준비에 총력을 쏟고 있다. 미국은 ‘네트워킹IT 연구계획(NITRD)’을, 일본은 ‘u재팬’계획을, EU는 유럽 정보사회계획인 ‘i2010’을 추진중이다.

 이런 세계적인 트렌드에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하는가. 우선 미래사회에 대한 종합적인 시나리오가 필요하다. 미래학자·사회학자·기술전문가 등 관련 전문가들이 지혜를 모아 새로운 미래사회에 대한 비전과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미래사회에 대한 기본 구상이 만들어지면 이제 이를 구현하기 위한 액션플랜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액션플랜은 인프라·기술·산업·제도 같은 게 기본이 될 것이다. 인프라가 무엇이 될 것인지를 예측하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준비해 나가는 과정이다.

 또 기술과 산업 분야에서도 미래사회에서의 경쟁력은 누가 더 빨리 첨단기술을 확보하느냐가 승패를 좌우할 것이다. 선진국은 ‘스마트 더스트’나 ‘옥시전 프로젝트’ 같은 첨단기술 연구에 매진중이다. 이 분야 원천기술 개발에서 뒤지면 낙오될 수밖에 없다. 국가 IT기술 개발 수준을 한차원 더 끌어올려 원천기술에 대한 공격적인 연구개발이 이뤄져야 한다. 정보 사회의 핵심인 IT산업이 국가경쟁력을 좌우해왔듯 유비쿼터스 사회에서도 국가경쟁력을 결정짓는 또 다른 새로운 산업의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 신산업들이 생겨나고 자랄 수 있는 유비쿼터스 사회에서 가장 적합한 생태계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미래사회에 맞는 사회규범과 제도수립도 빼놓을 수 없는 주요 과제다. 우리는 새로운 문명의 변혁기마다 기술이나 사회변화에 제도와 규범이 따라가지 못해 문명이 지체되는 것을 경험해 왔다. 유비쿼터스 사회가 가져올 순기능 못지않게 예상되는 역기능에 대해서도 준비하고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지식정보 사회가 진전됨에 따라 정보격차 문제와 사생활 침해 문제가 더욱 심화될 것이므로 대응책 마련도 병행해서 이뤄져야 한다.

 대통령도 신년사에서 “창의적이고 개방적인 사고를 가지고 미래를 위한 전략을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미래를 먼저 보고, 그것을 향해 전체 조직의 힘을 한 군데로 결집시켜 나가는 것, 그것이 바로 전문가와 CEO의 역할이다. 이제 앞으로 10년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좌우될 것이다. u코리아 건설을 위한 대장정의 원년을 힘차게 출발하자.

◆김창곤 한국전산원장 ckkim@nc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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