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2층 FCCL시장 잡아라"

국내 2층 연성동박적층판(FCCL) 업체들이 새해 시장 장악에 나선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잇달아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2층 FCCL 시장에 진출한 소재 관련 대기업들은 올해 생산 안정화와 양산을 통해 본격적으로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제일모직과 듀폰의 합작사인 SD플렉스가 상용 생산에 들어간 것을 비롯, 두산전자BG와 LG화학 등이 생산을 앞두고 있어 일본산 제품이 장악하고 있는 FCCL 시장에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FCCL 주요 시장인 휴대폰 시장도 올해 10% 정도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돼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탄탄한 자금과 기술력을 갖춘 대기업들이 대거 뛰어들었고 승인 작업이 작년말과 올 1분기 사이 대부분 마무리되면서 올 하반기부터는 국내 업체들이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일 것”이라며 “작년까진 국산 2층 FCCL 제품의 시장 점유율이 없다시피 했지만 올해는 20%선도 바라본다”고 말했다. 다만 경쟁 격화와 공급가 하락 등의 외부 환경은 악재로 지목된다.

 SD플렉스(대표 박동원.김태호)는 최근 구미의 FCCL 생산 라인을 본격 가동, 상용 제품을 내놓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생산 제품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올해 내부 경쟁력을 높여 국내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앞서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며 “예정보다 빨리 목표 수율에 도달하는 등 빠르게 안정화가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SD플렉스는 구미에 월 10만㎡의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다.

 두산전자BG(대표 장영균)도 라인 안정화 작업을 마치고 올해 전북 익산 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현재 중국·홍콩 등에 수출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용도 승인을 받고 공장 가동률을 높여가고 있다. LG화학·상아프론테크 등도 매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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