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의 컴퓨터가 네트워크의 힘으로 나날이 똑똑해지면서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현장에 이더넷 네트워크 도입이 확산되면서 생산현장의 시스템과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기업용 솔루션과의 통합이 진화하는 추세다. 특히 산업용 이더넷으로 단순히 생산관리 정보를 전송하던 데서 설비를 직접 제어하는 명령을 시행토록 하는 진화가 이뤄져 생산현장의 조용한 혁신이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산업용 이더넷, 명령·제어 진화 = 현대중공업은 2007년까지 쿠바에 총 4억 6000만 달러 규모의 대규모 국산 디젤발전설비(힘센엔진)를 설치키로 하면서 이 발전설비에 산업용 이더넷인 프로피넷을 채택키로 했다. 총 344기의 발전설비를 프로피넷으로 연동시켜 외부의 컨트롤 센터에서 설비 모니터링 뿐 아니라 가동명령까지 전달할 수 있도록 한 것. 지금까지 이더넷이 정보전달에 따른 생산 이력관리에 그쳤다면 생산 제어까지 할 수 있도록 기능을 늘리는 공장의 신경망 업그레이드를 현실화했다. 프로피넷을 제공키로 한 지멘스(대표 홀스트카이서 http://www.siemens.co.kr)는 “포스코 광양·포항, 현대·기아차, 농심 등에 프로피넷을 도입했으나 명령제어까지 가능한 최첨단 프로피넷을 국내 기업이 생산현장에 적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생산현장과 기업경영 통합의 진화 = 로크웰삼성오토메이션(대표 데이비드 존슨 http://www.rockwellsamsung.co.kr)은 기업의 정보통합을 위해 구축한 ERP와 생산현장의 정보간 원활한 통합을 위한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MES는 제조기업들이 생산활동에 필요한 정보를 직접 현장으로부터 실시간 전송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제조경쟁력과 생산효율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로크웰은 삼성코닝, 삼성정밀유리, 한국안전유리 등 대규모 제조업체에 MES 솔루션을 구축하는 한편 이를 한단계 강화, 생산스케쥴을 관리해주는 ‘RS비즈웨어 스케쥴러’를 자사의 기흥공장에 도입, 본격적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이명주 마케팅 부장은 “솔루션 도입후 과거 7일에서 20일까지 걸리던 회사의 생산 리드타임이 5∼7일로 줄어들었고 생산기획에 쏟는 시간이 한 달에 540시간 가량 줄어들어 생산 능력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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