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벤처 지원기관들 해외네트워크 확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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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 유관기관들이 해외시장 개척 지원의 일환으로 내년도에 해외 거점을 크게 확대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수출인큐베이터센터를 운영중인 중소기업진흥공단이 내년에 미국·인도·러시아 등에 센터를 설립하고, 기술거래이전 전문기관인 기술거래소와 벤처수출종합상사인 인케코퍼레이션 등이 해외에 전문센터 및 법인 신설을 추진한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김홍경)은 내년 2월 미국 뉴욕에 이어 하반기 중 러시아 모스크바, 인도 뉴델리 등지에 수출인큐베이터센터를 열 예정이다. 뉴욕 센터는 23개사가 입주할 수 있는 중진공 센터로는 최대 규모로 세워진다. 또 중진공은 러시아와 인도에 센터를 개설함에 따라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4개국에 센터를 모두 설치 운영하게 된다.

정영태 중진공 마케팅 지원처장은 “최근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늘고 있으나 여전히 현지에서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요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센터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한국기술거래소(사장 연원석)는 중소벤처기업의 기술 수출 및 유치 등의 역할을 담당하는 해외기술거래지원센터를 내년 7∼8월께 유럽과 아시아 2곳에 설치하고 인력도 파견한다. 기술거래소는 그동안 미국·일본·중국 등 6개국에 유사한 개념의 센터를 확보했지만 인력을 파견하지는 않았다. 임창만 기술거래소 본부장은 “그동안 센터는 일종의 대행사 개념으로 제 기능을 발휘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센터를 통해 기술수출입 기반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벤처종합상사를 지향하는 인케코퍼레이션(대표 전하진)도 내년에 미국·일본·중국·유럽·남미 등지에 4∼5개의 현지법인 설립을 검토 중이다. 원성묵 인케 이사는 “벤처기업들이 수출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은 AS 등 기술적 지원”이라며 “수출부터 기술지원 등을 담당할 현지법인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라고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IT벤처기업연합회(회장 서승모)는 이달 초 대만 중소기업협회와 양국 벤처기업 공조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내년부터 ‘공동 IR사업’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펼친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