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실적 쏠림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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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상위권 업체로의 실적 쏠림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와 넥슨(대표 김정주)은 올 매출 추정치 합계가 사상 처음으로 5000억원을 돌파하며 시장 1, 2위로서뿐 아니라 산업적 맹주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져가고 있다.

 25일 본지가 자체 조사한 게임시장 상위 10개 업체 2005년 매출 추정치에 의하면, 엔씨소프트는 올해 3500억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여 넥슨을 제외한 나머지 주요 업체의 총 합계치와 엇비슷한 매출을 혼자서 독식할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도 지난해 1110억원의 매출에서 올해 21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추정돼 기록적인 매출신장률을 2년째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표참조

 매출 규모 면에서 마이너업체들 간에는 히트작 유무, 차기작 개발 비용 확대 등의 이유로 실적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업계 최고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엠게임(대표 박영수)은 2005 대한민국 게임대상에 빛나는 ‘열혈강호’가 국내외에서 크게 인기를 끌면서 매출액이 작년 대비 100% 이상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도 ‘신야구’ 등 퍼블리싱 신작들이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차기 대작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중국·일본 수출이 잇따르면서 지난해에 비해 매출액이 77%나 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웹젠(대표 김남주),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박관호), 써니YNK(대표 윤영석) 등 올해 신작 없이 내년 차기작 상용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업체들은 매출이 급감하는 고초를 겪었다.

 각각 ‘썬’과 ‘로한’으로 신년 벽두부터 정면충돌할 것으로 보이는 웹젠과 써니YNK는 모두 지난해에 비해 매출규모가 70% 이상씩 주저앉을 것으로 전망된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도 ‘창천’ ‘크림프’ 등 5개 신작 프로젝트가 선보이는 내년에야 실적 호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포털의 양대 라이벌 네오위즈(대표 나성균)와 CJ인터넷(대표 정영종)도 대조적인 실적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가 국민게임 ‘스페셜포스’로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30% 가량 뛸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CJ인터넷은 여러 ‘중박’ 게임이 있었지만, 기대를 모았던 ‘대항해시대온라인’이 부진에 빠지면서 한 자릿수 매출 증가에 만족해야 할 처지다.

 간판게임 ‘겟앰프드’로 일약 중견업체 반열에 들어선 윈디소프트(대표 이한창)도 더디지만 성장을 거듭하면서 내년 초 ‘루디팡’ ‘버즈펠로우즈’ 등 신작을 앞세워 대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