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작스런 한파로 난방기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일부 가전매장은 주말을 기해 재고물량이 소진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올 여름 에어컨에 이어 난방기기 시장에도 ‘기상 특수’가 재연될 조짐이다.
25일 유통 및 가전업계에 따르면 난방제품 매기가 시작되는 10월부터 현재까지 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보다 60% 가량 늘었다. 12월 1일부터 20일까지 난방용품 판매가 대폭 늘어 하이마트는 전년보다 150% 증가했으며, 전자랜드도 이 기간 158%나 매출이 뛰었다.
품목별로는 하이마트의 경우 전기히터와 전기라디에이터가 무려 250%나 늘었고, 사무실, 매장 등 업소용 제품 판매도 큰 폭 늘어 석유로터리히터, 가스캐비넷히터, 열풍기가 작년 동기에 비해 130∼160% 정도 신장했다. 전기요, 가습기 등 가정용 제품도 100%씩 늘었다.
전자랜드도 12월 1일부터 20일까지 전년 동기에 비해 전열기가 218%, 온풍기가 162% 증가했다. 이외 석유난로, 가습기, 전기장판도 각각 97%, 76%, 92% 늘어나는 등 난방기기 전 제품에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하이마트 대치점 김경선 지점장은 “기온이 급강하한 12월초부터 난방기기 판매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가정은 물론이고, 사무실, 영업소에서도 대형 난방제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통상 12월 5일을 기점으로 난방기기 매출이 꺾이던 예년과 비교해도 이례적인 것으로 기온이 여전히 영하 상태에 머물고 있어 난방기기 주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가전회사들은 종전대로 이 달 말 생산을 끝낼 예정이고, 일부만 내년 초까지 생산을 계속할 방침이어서 심한 경우 ‘난방기기 품귀사태’도 예상되고 있다.
난방기기 전문회사로 유명한 신일산업은 당초 계획대로 이 달 말까지만 난방기기를 생산하기로 했다. 신일산업은 12월 매출이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코퍼스트도 작년에 비해 20∼30% 정도 올라간 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연말로 난방기기 생산을 끝낼 예정이었으나 주문이 계속됨에 따라 내년 1월까지 연장 생산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전자랜드 최정용 팀장은 “이제까지 난방제품은 12월 5일까지 피크를 이루다 매출이 떨어지는 것이 관례였으나 올해는 12일부터 14일까지 한 차례 더 고점을 찍었다”며 “추위가 계속된다면 주 초에는 재고물량이 소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