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사상 초유의 인터넷뱅킹 해킹사건과 전자정부 민원 서류 위변조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정보보호의 경각심이 고조됐지만 국가 공공기관의 보안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디지털포럼(회장 서상기 한나라당 의원)은 22일 한나라당 대구시당에서 ‘국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모의해킹 결과 보고 및 국가 사이버위협 대응체계 구축’ 발표회를 열고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6개의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산하기관을 모의해킹 한 결과, 4개 기관의 주요 정보가 해커에게 노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된 이번 모의해킹에서 시민의 안전을 담보로 하는 대구지하철공사와 국가 전산시스템을 책임지는 한국전산원, 한국정보문화진흥원, 대구경북연구원 4곳이 뚫렸다.
여기에 이번 모의해킹의 대상인 6개 기관 중 한국과학문화재단,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2곳은 모의해킹 기간 외부로 연결된 서버를 아예 운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2개 기관은 모의해킹이 실시되는 기간에 서버 점검 등의 이유를 들어 고의로 모의해킹 시도를 차단, 정보보호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음을 보여준 꼴이 됐다.
디지털포럼은 내년 초 이 2개 기관을 중심으로 다시 모의해킹을 시도, 공공기관의 정보보호 실태를 정확히 판단키로 했다.
서상기 의원은 “지하철 등 대중이 이용하는 시설을 악의적 의도로 해킹해 주요 시스템을 조작한다면 시민의 안전을 해칠 수 있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번 결과를 토대로 관련예산 확대와 보안수준 제고 및 보안 경각심 확산의 계기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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