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구 정보화` SW업체 반응 급선회

 시군구 정보화 공통기반시스템 구축사업(이하 시군구 정보화 사업)의 소프트웨어 선정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법정투쟁까지 불사하겠다던 업체들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행정자치부의 입장을 그대로 수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공공 프로젝트로는 처음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분리 발주해 관심을 모았던 행자부의 시군구 정보화 사업은 지난 9월 상용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사업자로 삼성SDS가 선정되자, SKC&C 컨소시엄과 티맥스소프트, 메타빌드, 오닉스큐브 등이 행자부에 이의 제기를 했다.

 이들은 “파행적으로 이뤄진 소프트웨어 사업자 선정을 다시 해야 한다”고 행자부는 물론 감사원과 상급기관에 진정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 , 행자부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공신력있는 기관들의 테스트를 통해 “소프트웨어 선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히자 법적 투쟁 등을 운운하며 강하게 반발했었다.

 하지만 본지가 22일 해당 업체들을 대상으로 확인한 결과, 감사원 감사신청이나 법적 대응을 한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업체들은 “더 이상 문제를 키워봐야 우리만 손해”라며 “억울하지만 행자부의 테스트 결과를 수용하기로 했다”는 입장이다. 해당업체 한 사장은 “변호사까지 선임했으나 중소 소프트웨어업체가 행자부를 상대하기는 너무 버겁다고 판단, 소송을 포기했다”며 “꼬일대로 꼬인 행자부와 관계를 복원할 수 있을 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사장은 “국내 소프트웨어업계 주변에서 ‘더 이상 분란을 일으키면 국내 소프트웨어업계 전체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조언을 해와 대승적 차원에서 이를 수용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결국 국내 소프트웨어업계는 물론 시스템통합(SI)업계, 공공기관 발주자들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시군구 정보화 사업 상용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는 더이상 이의 제기없이 원안대로 진행하게 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프로젝트 발주 관행에 대해 이해 당사자들 모두가 다시한번 반성하는 기회가 됐다” 며 이를 계기로 프로젝트 완성도를 높이고 업체들이 상생의 길을 모색할 수 있는 방안들을 더 많이 도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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