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DS 일등공신은 이상완 회장"

 한국 디스플레이산업 발전과 함께 급성장한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KIDS)’. 그 성장의 일등공신으로 3대 회장인 이상완 LCD총괄사장<사진>을 꼽는 데 이견을 다는 ‘디스플레이인’은 없다. 디스플레이학계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여 산업계 인사로는 처음으로 2004년과 2005년 학회를 이끌면서 보여준 이 회장의 열정이 모두의 머리 속에 각인돼 있기 때문이다.

 이 회장의 가장 큰 업적은 국제정보디스플레이 학술대회 및 전시회(IMID)를 국제적 행사의 반열에 올려 놓은 것. 그는 재임기간에 열린 2번의 IMID행사에서 SID·USDC·닛케이BP 등 세계적인 단체·언론 등을 끌어들여 학술대회를 개최, 전세계 디스플레이인의 참여를 유도했다. 그 결과 서울에서 열린 IMID2005에서는 전세계 19개국에서 437편의 외국논문이 발표되는 성과를 일궈냈다. 전시회 참가부스도 2002년 93개에서 2005년에는 406개로 5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로써 IMID는 미국 SID, 일본 FPD인터내셔널과 함께 세계 3대 디스플레이 행사의 하나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그러나 정작 디스플레이인들이 찬사를 아끼지 않는 것은 이 같은 눈에 보이는 성과가 아니다. 이 회장은 재임기간 국내 디스플레이산업 발전의 밑거름이 되는 연구활동 및 인력 양성에 주력했다. 실질적인 활동이 미흡했던 학회 내 10개 분야별 연구회 조직을 재정비했으며, ‘액정여름학교’ ‘OLED기술교류회’ ‘장비·재료 기술교류회’ 등의 활성화로 산·학 협력을 통한 분야별 인력 양성을 도모했다. 우리나라가 앞으로 디스플레이 강국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인력 배출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 회장의 소신이기도 하다.

 “디스플레이 강국 대한민국에는 그에 걸맞은 위상의 전시회와 학술대회가 있어야 합니다.” KIDS회장으로서 항상 이 같은 말을 입에 달고 지냈던 이 회장은 IMID행사가 열리는 기간에는 발이 퉁퉁 붓도록 전시장과 학술대회장을 누벼, 행사장에서 도우미 이 외의 모든 사람은 이회장과 한번 이상 악수를 나눴을 정도다.

 이 회장은 “95년 우리가 LCD사업을 시작할 때 시장을 장악하던 일본업계가 10년이 지난 지금 LCD 최강국 한국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대만·중국의 추격과 일본의 견제를 떨쳐내기 위해서라도 학계와 업계가 힘을 합쳐 기술주도 및 미래인력 양성에 힘을 모아야 하고 그 역할은 앞으로도 KIDS가 담당할 것”이라는 말로 퇴임의 변을 대신했다.

 이 회장은 16일 이임식을 갖고, 제4대 회장으로 선출된 황기웅 서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에게 내년 1월 무거운 짐을 넘긴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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