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레벨과 차 한잔]방석범 사이버MBA 대표

e러닝 전문기업인 사이버MBA의 방석범(51) 대표는 요즘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사이버MBA로부터 위탁교육을 받는 기업 수강생이 월 1만 명을 넘어서면서 꼼꼼한 일 대 일 관리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일이 수강생들에게 정기적으로 전화를 걸어 관리하는 것이 사이버MBA의 차별화된 강점인데 고객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쳤습니다. 하지만 타 회사처럼 자동관리 시스템에 맡기지는 않을 생각입니다.”

방 대표는 이같은 고집이 올해 회사를 양적·질적으로 한 단계 성장시켰다고 평가한다.

그는 특히 회사가 자체 개발한 ‘토털러닝시스템(TLS)’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다.

“그동안 기업 고객들은 부문별 콘텐츠제공업체(CP)들과 일일이 계약을 맺고 단순 유통식으로 콘텐츠를 수급받았습니다. TLS는 콘텐츠 공급창구를 사이버MBA로 통합하고 교육과정기획부터 고객관리까지 전 과정을 고객의 요구에 맞춰 일관성 있게 제공합니다.”

TLS 모델이 시장에서 인정받기 시작한 올해 이 회사는 동국제강·우리투자증권 등 굵직굵직한 기업 20여곳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했다.

지난 2000년 온라인MBA 과정으로 출발한 사이버MBA는 회사명 탓에 여전히 온라인MBA 기업이라는 오해를 받곤 한다. 87년부터 현재까지 상경 계열 교수직에 몸담고 있는 방 대표의 이력도 이같은 편견(?)에 일조한다.

“사이버MBA의 고객 중 80%가 기업 고객입니다. 2003년, 2004년 2년 연속 노동부 통신훈련 기관평가에서 ‘A등급’을 받은 것도 B2B e러닝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입증합니다.”

아주대학교 경영학부 강의와 회사 경영을 병행하는 방 대표는 끊임없이 연구하는 스타일이다.

그는 “소수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e러닝 시장에서 고도화된 서비스 개발만이 살 길”이라며 “최근 개발한 모듈화된 e러닝 플랫폼인 ‘러닝 디자이너’로 궁극적으로 e러닝 솔루션 시장 진출도 구상 중”이라고 귀뜸했다.

시장 개척에 공격적이면서도 무리수는 두지 않는 방 대표는 해외 시장 진출은 ‘시기상조’라는 신중론을 펼친다.

“당분간 급신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TLS 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입니다. 현지화가 까다로운 e러닝 위탁 교육은 내년 기업공개(IPO) 작업이 진행된 이후에 고려할 생각입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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