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 벤처, 해외 통신시장 빗장 푼다

 중소벤처 통신장비 회사들의 해외 수출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너시스템즈·뉴그리드테크놀로지·애드팍테크놀러지 등 통신장비 전문 중소기업들의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우리나라 중소 전문벤처들이 코어 네트워크, 인터넷전화(VoIP) 등 차세대 통신 장비 부문을 발빠르게 개발, 시장을 선점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그동안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던 데서 벗어나 역으로 해외시장을 개척, 국산 통신장비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시선을 받고 있다.

 제너시스템즈(대표 강용구)는 지난해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에 이어 지난 10월 말레이시아의 제1 유선통신사업자인 TM의 미국 법인(TM USA)과 지난달 싱가포르 제2 종합 통신사업자 ‘스타허브’에 소프트스위치를 공급했다. 이 회사는 초기 물량이 많지는 않지만 이를 시발점으로 내년부터 수출이 대폭 늘어날 것이란 점에서 실적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제42회 무역의 날을 맞아 한국무역협회에서 ‘1백만 불 수출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기간망에 쓰이는 핵심 통신 소프트웨어 수출만으로 얻어낸 성과이며, 내년에는 3세대(G) 망 기반의 멀티미디어 솔루션 등으로 수출 품목을 늘려갈 계획이다.

 뉴그리드테크놀로지(대표 이형모)는 지난해 미국, 유럽 등에 50만달러 규모의 VoIP 게이트웨이를 수출한 데 이어 올해는 6배 이상 늘어난 300만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수출 품목도 시그널링 게이트웨이, 미디어 게이트웨이, 트렁크게이트웨어 등으로 늘었으며, 대상 국가도 네덜란드(버사텔)를 비롯해 유럽, 중동, 북미,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했다. 이 회사는 제품군 확대 및 솔루션 파트너쉽, 에이전트 등을 활용해 수출 시장을 더욱 늘려갈 계획이다.

 애드팍테크놀러지(대표 박수열)도 지난해 450만달러에 이어 올해는 100만달러 이상 늘어난 550만달러를 수출할 전망이다. 수출 품목은 IP 기반의 비디오폰, 게이트웨이, 라우터, 방송장비 등이다. 새로 시장이 열리는 있는 첨단 장비들이 주종이다. 수출 국가도 샘플 판매를 한 곳을 제외하고 지난해 중국, 일본을 포함해 20개국에서 올해는 30개국으로 늘어났다.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로 내년에는 수출량이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강용구 제너시스템즈 사장은 “지명도가 낮은 벤처기업이 핵심 통신장비를 수출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던 일이지만, 기술력과 수년간에 걸친 노력으로 점차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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