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PDP 빅3 `기술·물량`으로 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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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세계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생산규모가 올해의 2배 수준인 연 1200∼1500만대로 형성될 전망인 가운데 글로벌 빅3를 형성중인 한·일 업체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전파신문은 6일 특히 한국의 LG전자 ·삼성SDI와 일본마쓰시타 전기 등 글로벌 PDP 빅3는 양산화에 따른 원가경쟁력 확보 및 기술력 집중을 통해 치열한 선두다툼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세계 점유율 70%를 넘어서고 있는 3사의 이같은 양산 행보는 PDP가 LCD에 버금가는 디스플레이로 부상했다는 방증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들 3사는 특히 최근 양산은 물론 완전HD 패널 등 기술향상에도 주력, PDP품질 향상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마쓰시타, 세계 최대 공장 개소=지난 2일 마쓰시타 계열의 PDP업체인 마쓰시타플라즈마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급 PDP 공장 개소식을 가졌다.

마쓰시타는 이미 지난 9월부터 42인치 제 1라인 가동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이바라키 제 1·2공장, 상하이 공장 생산량 등을 합해 월 30만대(42인치 환산)로 세계 1위 규모라고 주장한다.

마쓰시타는 내년에 이들 공장 월 생산량을 40만대, 연간 500만대 가까이 끌어올려 명실 상부 최대업체의 자리를 다진다는 각오다.

<>한국 대응 나섰다=LG전자와 삼성SDI는 마쓰시타의 최대업체 등극을 인정하지 않는 입장이다.

마쓰시타가 주장하는 월 30만대는 최대 가동능력이며 실제 채 25만대에도 못미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단지 신규 라인 증설 등 공격적인 투자를 앞세워 마쓰시타가 내년도 목표치를 40만대로 잡은 것은 세계 1위 경쟁에 본격 뛰어든 것으로 평가돼 한국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삼성SDI는 기존 3개 라인 생산량을 내년까지 월 30만대, 연 360만대 규모로 끌어 올린다. 내년 중에 4기 라인을 새롭게 구축하고 기존 4면취에서 6면취 생산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8면취 라인(A3)을 내년부터 가동시켜 현 월 28만5000대를 내년에는 35만대∼40만대 체제로 500만대에 육박하는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제는 기술 경쟁=3사간 양산 경쟁은 이제 기술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PDP 제조 공정은 LCD에 비해 약 4분의 1 정도로 가능하다. 이는 유리기판 위에 트랜지스터를 형성하는 등 초미세가공이 필요없기 때문이다.

이들 3사는 PDP가 이미 휘도, 응답속도, 시야각 등에서 LCD 패널에 비해 앞섰으나 화면 정세도, 전력소비효율, 휘도, 명암 표현 등에서는 뒤떨어진다는 데 공감한다.

따라서 향후 양산화와 더불어 기술적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전력 투구한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표면 반사를 최대한 억제한 필름을 PDP에 채택할 것을 결정했다. 마쓰시타플라즈마디스플레이는 자사 PDP는 단점인 소비전력효율을 첫 출시 당시 보다 40%올렸다고 강조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