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벤처캐피털업계가 올들어 자금모집이 급증하고 각 벤처캐피털의 펀드규모도 커지는 등 지난 90년대 미국 벤처캐피털업계의 성장전철을 착실히 밟고 있다고 레드헤링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다우존스 소유의 시장조사기관인 벤처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유럽벤처캐피탈업계가 연금펀드와 대학기부금, 정부 퇴직프로그램 등에서 끌어들인 자금규모는 총 6억4700만 유로(미화 7억57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유럽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벤처캐피털에 맡긴 자금규모 1억7700만 유로(미화 2억 700만달러)에 비해 266%나 증가한 것이다.
벤처원의 한 연구원은 “올들어 유럽 벤처투자에 대한 대형 기관투자가들의 투자의욕은 성급할 정도다”고 평가했다.
또 올해 1∼9월까지 유럽의 상위 29개 벤처캐피털회사들의 자금모집규모도 총 23억9000만유로(미화 27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의 자금모집규모 8억1900만유로에 비해 세 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캐피털에 자금이 밀려드는 것은 올들어 유럽지역 IT산업과 바이오분야의 창업, IPO가 활기를 띠면서 벤처투자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관심도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3분기 상장된 9개 유럽 벤처기업의 IPO규모는 총 2억8000만 유로로 전년 3분기의 유럽벤처 IPO규모 1억2800만 유로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주요 유럽 벤처캐피털들의 펀드규모도 눈에 띄게 커져 전문가들은 과거 닷컴 호황시절 미국 벤처캐피털업계의 성장세를 보는 듯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 3분기 유럽지역의 벤처캐피털투자는 전년동기대비 오히려 5.8% 감소한 8억 유로에 머물러 두둑해진 자금사정에도 불구하고 정작 벤처투자에는 신중한 태도를 받고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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