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MCRC사업 수주 `노하우`파트너`가 당락 가른다

 주요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대형 국방 정보화 과제인 ‘공군 제1 중앙방공관제소(MCRC) 노후교체 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가운데 이번 사업 성패 요소가 될 수 있는 관전 포인트에 이목이 쏠린다. 관전 포인트는 ‘해당 사업 노하우가 풍부한가’와 ‘우수한 작전용 소프트웨어(SW) 업체가 참여했는가’ 등 두 가지다.

 공군본부 항공사업추진단은 MCRC 사업과 관련, 수행 및 유사 경험·재무상태 등의 요소를 일차적으로 평가해 내년 3월께 참여 희망 SI 업체중 2개 업체를 추려낸 후 최종 심사에서 1개 업체를 선정한다. 제2 MCRC와 제1 MCRC의 데이터가 연계, 안정적으로 가동되기 위해선 작전용 SW의 데이터링크 기술이 핵심이다.

 따라서 삼성SDS·LG CNS·SK C&C·KT·포스데이타 등 주요 SI 업체들은 이번 MCRC 사업 수행능력 과시에 힘을 쏟는 것은 물론 이달 안으로 작전용 SW 업체를 확보하거나 경쟁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한 물밑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MCRC 사업 노하우는=삼성SDS는 공군전투정보지원체계 1·2·3차 사업(1998∼2001년)을 모두 수행했던 이력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특히 최근에는 MCRC 사업과 매우 유사한 인천공항 항공관제센터사업을 수행, 최신 노하우를 보유했다.

 LG CNS는 기존 ‘공군 제2 MCRC 사업’에서 음성통신시스템(VCS) 분야를 성공적으로 개발한 노하우가 있다. 특히 공군의 최대 숙원사업인 조기경보기사업(E-X사업)에도 참여가 유력시돼 이번 사업에 자신감을 갖고 참여한다.

 SK C&C는 공군의 통합정보관리소(메가센터) ISP사업 수행 등을 통해 축적해온 경험과 기술역량을 강조한다. 이 회사는 또 정보공학 방법론(SKPE-IE), 웹 개발 방법론(SKPE-WEB) 등 공군 사업 지원을 위한 고유 개발방법론을 보유하고 있다.

 KT SI사업단은 사업 구력이 짧은 탓에 공군의 주전산기를 교체하는 등 공군 사업 수행 경험이 다소 미흡하지만 통신망이 탄탄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본사는 공군 인력을 대거 충원, 후발 주자로서의 약점을 보완한다.

 포스데이타는 공군전술지휘통제자동화체계(C4I)·공군 워게임 등의 다양한 공군 사업을 수행하면서 쌓은 노하우로 공군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타 경쟁 업체보다 높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작전용 SW 등 협력업체 구성은=주요 SI 업체들은 외국 작전용 SW 업체인 미국의 탈레스레이시온시스템즈(TRS)·노스롭과 이스라엘 네스 등 3개 업체와 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물밑 접촉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들 업체 중 TRS·네스가 세계 작전용 SW 시장에서 대등한 경쟁을 벌이는 등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어 SI업체들이 이들 외국 업체와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TRS 진영과 네스 진영 등 양대 진영으로 구분되는 SI업계의 ‘판짜기’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 공군 사업의 핵심이 작전용 SW의 데이터링크 기술이라는 점도 외국 작전용 SW를 중심축으로 헤쳐모이게 하는 이유다.

 제1 MCRC와 제2 MCRC를 연계, 작전시 한 쪽의 공군 기지 기능이 정상 가동되지 않을 경우 다른 기지가 제 기능을 발휘해야 하기 때문에 안정적이면서 검증된 SW 기술은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일 수 밖에 없다.

 양대 진영을 중심으로 한 경쟁 SI업체간의 그랜드 컨소시엄도 예측된다. 이미 SK C&C와 포스데이타는 공군 보급정비정보체계 개발 사업과 관련 보조를 맞추기로 지난달 합의했다. 이와 관련 SI 업체 한 관계자는 “공군 사업 경험이 풍부하지 못하거나 핵심 SW 업체와 손 잡는 데 실패한 SI 업체들은 차선책으로 양대 진영에 합류하는 전략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전자신문, sm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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