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달간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SK텔레콤과 KTF 등 양대 이동통신주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주식시장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F는 지난 10월 이후 단말기 보조금 및 CID요금 인하 문제가 부담으로 작용하며 시장 평균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지난주를 기점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11월 한 달 동안 SK텔레콤은 3.46% 오르는데 그쳤으며 KTF는 오히려 0.89% 하락했다. 이는 11월 코스피지수가 강한 상승세를 타며 17% 급등한 것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특히 같은 이동통신주인 LG텔레콤이 이 기간 동안 20%나 오른 것에 비교하면 부진의 골은 더욱 깊어 보인다.
하지만 SK텔레콤이 지난주 4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20만원대에 다가섰고 KTF도 거의 한 달 만에 2만3000원선을 회복하는 등 악재에서 벗어나는 분위기다.
증권사도 지난달 주가하락 폭이 지나쳤다고 보고 향후 회복세를 점치고 있다. CJ투자증권은 “보조금 정책 위험 부각에 따른 최근의 주가하락은 과도한 수준”이라고 지적했으며 한국투자증권도 “CID 요금 인하는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CJ투자증권과 한국증권은 SK텔레콤에 ‘매수’ 의견을 내놓고 목표주가로 각각 25만1000원과 23만5000원을 제시했다.
다만 KTF의 회복강도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이 엇갈렸다. 한국증권이 최근의 과매도 국면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매수’ 의견을 밝힌 반면 CJ투자증권은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적으나 KT PCS 재판매 규제 등 불확실성을 이유로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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