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벤처기업이 기존 인터넷 주소체계와 상관없이 국가와 기업, 개인의 이름으로 인터넷 주소를 찾아주는 기술을 선보였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유니파이드 루트사는 .com 류의 부가적인 인터넷 주소기입이 필요없는 인터넷 주소체계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의 에릭 시볼트 이사는 “이미 하루에도 수천건의 도메인 예약을 밀려들고 있다.”면서 “어떤 언어와 문자도 인터넷주소로 지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독자적인 인터넷주소체계의 접속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네 개 대륙에 걸쳐 13개의 도메인네임서버(DNS)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히딩크’라는 고유명사를 인터넷 주소로 등록할 경우 드는 비용은 등록비 1000달러, 연회비로 240달러로 다소 비싼 편이다. 하지만 네덜란드의 많은 기업체와 기관들은 접속의 안정성만 보장된다면 일반명사로 구성된 인터넷 주소가 효율적이라며 앞다퉈 신청을 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는 최근 열린 정보사회세계정상회의에서도 미국의 인터넷 독점이 비판의 대상으로 떠오른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인터넷시스템을 관리하는 ICANN측은 새로운 인터넷 주소체계의 출현은 지구차원의 인터넷 트래픽의 흐름에 위협이 된다는 입장이다. ICANN의 한 관계자는 “마음대로 도메인을 만들어서 파는 것은 일종의 사기행위”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유니파이드 루트사는 ICANN의 비판에 신경쓰지 않고 도메인 마케팅을 해외로 확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파문은 확대될 전방이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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