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방송사-통신사업자, 텔레매티스 시장 전운

 텔레매틱스 시장을 놓고 지상파 방송사와 KT·SK텔레콤 등 통신사업자가 정면 대결을 예고하고 나섰다.

방송사들이 라디오 및 지상파DMB 방송망을 이용한 교통정보 서비스 시장에 신규로 뛰어든 가운데 통신사업자 가운데 KT가 텔레매틱스 부문을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선정하고 본격 육성에 나선 것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S·MBC 등 지상파 방송사는 CDMA 통신망을 이용해 교통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동통신사와 달리 운전자들이 사실상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를 개발, 차별화를 선언했다.

KBS는 내년 1월부터 지상파DMB 방송망을 이용해 운전자에게 교통정보 데이터를 제공하는 텔레매틱스 시범서비스에 나선다. KBS의 DMB서비스는 속도 정보는 물론 교통사고와 주변위치정보(POI)가 DMB 데이터 채널을 통해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KBS 관계자는 “지난달 부터 속도정보 테스트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내년 3월 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현대자동차 모젠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비포마켓 시장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MBC는 FM 데이터라디오 채널(FM DARC)를 통한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 ‘MBC아이디오(idio)’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MBC의 이 서비스는 교통상황의 혼잡 정도를 적색, 황색, 청색 등으로 지도 위에 표시해 줄 뿐 아니라 주요도로의 교통상황, 뉴스, 날씨, 증권정보 등을 문자나 그래픽으로 별도의 통신비 없이 사용할 수가 있다. MBC 관계자는 “현재 약 2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며 “별도의 교통정보 사용료를 내지 않는 차이를 집중 부각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KT는 최근 텔레매틱스 서비스 전용단말기 개발을 완료한 데 이어 한국도로공사와 손잡고 내년 2월부터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F 등 이동통신사들도 방송사들의 시장 진출에 적잖은 우려를 나타내면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방송사의 사업강화가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보다 개인화 된 콘텐츠 제공을 통해 주도권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텔레매틱스 시장은 오는 2007년 3조2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단말기 부문은 지난해 2200억원에서 올해 3500억원, 내년 5200억원으로 연평균 46.6%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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