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씨, 향후 진로는 벤처캐피털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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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수, 창업, 벤처캐피털리스트 또는 안연구소로 복귀’

 올 3월 안철수연구소의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나 미국 유학중인 안철수 전 사장(43)이 향후 진로를 어떻게 정할지 고민에 빠졌다. 처음 미국으로 떠났을 때 2년간 조용히 지내고 싶다며 언론 노출을 꺼렸던 그는 유학 8개월여 만에 기자와의 e메일을 통해 네 가지 진로 고민을 털어놓았다.

 스탠퍼드 대학에서 수업을 들으며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에서 EIR(Entrepreneur in residence)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안 전 사장은 향후 진로에 대해 네 가지 가능성을 설명했다.

 안 전 사장은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가 될 수도 있고 좋은 아이디어가 생기면 새로운 창업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적성에 맞다면 벤처캐피털리스트가, 회사가 필요로 한다면 안연구소로 다시 돌아갈 생각도 있다.

 벤처캐피털에서 근무를 시작한 탓인지 안 전 사장은 국내 벤처기업의 환경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한국에서 벤처기업이 성공하는 확률이 낮은 것은 △벤처기업가의 지식과 자질 부족 △왜곡된 시장 구조 △벤처캐피털의 역할 부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안 전 사장은 세 가지 요인 중 시장 구조를 바꿀 수는 없지만 벤처기업가에 대한 교육과 벤처캐피털의 새로운 역할 정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벤처캐피털리스트로의 변신에 무게를 실었다.

 안 전 사장은 “당연히 의사가 될 것으로 알고 공부했지만 10년 전 의사를 그만두고 안연구소를 창업하는 등 장기 계획을 세우는 것이 부질없었다”며 “미국에서 2년간 열심히 공부하면서 네 가지 길 중에서 어느 길이 최선인지 알 수 있도록 귀중한 시간을 잘 보내겠다”고 덧붙였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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