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전 업계를 대표하는 소니와 마쓰시타가 국내 수요자들의 감정에 반하는 행동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지난 16일 윤여을 사장 등 경영진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TV 신제품 발표회를 대대적으로 개최하고 한국 TV 시장 명예회복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날 소니코리아는 사업 전략을 소개하는 자료에 독도를 ‘Liancourt Rocks(Disputed between South Korea and Japan)’이라고 표기된 지도를 사용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돼 회복은커녕 출발부터 어려움을 자초했다.
‘Liancourt Rocks(리앙쿠르암)’은 1849년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 리앙쿠르호 선원들이 본국의 해군에 신고함으로 독도가 최초로 세계에 알려진 이름인데 이 명칭이 적힌 지도는 독도가 우리나라의 영토가 아님을 나타내는 것이다. 여기에 이 지도에는 독도가 ‘한국과 일본의 분쟁지역’이라고 표기돼 있으며 동해가 ‘East Sea’란 영문 대신 ‘Sea of Japan(일본해)’으로 적혀 있다.
소니코리아 측은 “발표회가 끝난 다음 잘못된 자료를 사용한 것을 확인했다”며 “있어서는 안 될 실수를 저질러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있지만 이미 이날 행사를 촬영한 한 네티즌이 이 같은 사실을 인터넷에 게재하면서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파나소닉이란 브랜드로 알려진 마쓰시타는 디지털카메라에 많이 사용되고 있는 SD카드와 이어폰, 헤드폰 등 액세서리 제품에 대한 AS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비난을 사고 있다.
소비자보호법 소비자피해보상규정에 따르면 이 제품들은 1년간 AS를 보장해야 하지만 마쓰시타의 국내 법인인 파나소닉코리아의 AS센터에선 “수리할 부품이 없고 교환도 안 된다”며 “새로 구입하는 수밖에 없다”고 대응하고 있다.
파나소닉코리아 측은 이에 대해 “액세서리 제품들은 수리를 하면 소비자 비용 부담이 더 크기 때문에 교환 정책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실제와 다르다고 하자 “AS 업무를 위탁하고 있는데 본사의 정책이 잘 지켜지고 있지 않는 것 같다며 다시 공문을 보내 주의를 하겠다”고 뒤늦게 해명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소니코리아가 지난 16일 TV 신제품 발표회 때 사용한 자료를 찍은 사진. 일본 소니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이 발표 자료에는 ‘독도’를 ‘한국과 일본의 분쟁 지역’이라고 표기하고 있으며 ‘동해(East Sea)’는 ‘일본해(Sea of Japan)’로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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