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관련 산업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한 미국내 거대 통신· IT업체들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각) C넷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주요 IT업체들이 비디오 관련 HW·SW는 물론 관련 인프라 구축을 통한 전송수단 확보에 앞다퉈 나서면서 방송·인터넷·통신 융합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디지털TV 보급에 따라 가능해진 비디오 전송 관련 시장의 잠재력은 MS·애플·AOL·구글·야후·시스코·티보·CBS·ATT·버라이즌 등 공룡기업들의 가세에서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이에따라 미국에서 초고속 인터넷망과 DVR, 셋톱박스·차세대PC와 TV를 연계한 주문형비디오(VOD)시대가 한층 더 앞당겨지리란 전망이 가능해지고 있다.
<>통신업계 대거 출사표=미국의 선두 통신업체인 AT&T는 합병 후 첫 기자회견에서 비디오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AT&T는 음성전화회사에서 TV 지향적인 통신사업자로 전환한다는 목표하에 다음달 IPTV서비스를 시작하고 2007년까지 180만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2위인 버라이즌도 지난 9월 텍사스에서 IPTV서비스 ‘파이오스’를 최초로 선보였고 내년까지 여타 텍사스 지역과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등지로 서비스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벨사우스도 MS의 IPTV플랫폼을 이용한 시험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있다.
<>인터넷업계= AOL·구글·야후 등 인터넷업체들도 차세대 성장동력을 비디오시장으로 간주하고 콘텐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구글은 비디오 시장진출을 위해 CBS를 상대로 비디오 검색과 주문형 비디오(VOD)를 포함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야후는 이달초 주문형 비디오 서비스업체 티보(Tivo)와 제휴해 인터넷과 TV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AOL은 내년초 `In2TV`라는 브랜드로 IPTV 6개 채널서비스를 시작하는 한편 비디오컨텐츠를 수집, 배포하는 브라이트코브사와 제휴해 AOL망을 이용한 온라인 비디오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시스코·애플·MS도 가세= IT분야의 글로벌 플레이어인 시스코·MS·애플 등도 비디오 전송관련 HW 및 SW분야에 대한 야심을 감추지 않고 있다.
시스코는 지난주 셋톱박스업체 사이언티픽 애틀란타를 69억달러에 인수하고 IPTV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구글이나 야후와 함께 주문형비디오(VOD)를 보기 위한 IPTV플랫폼을 개발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는 MS와 손잡고 IPTV시장에 진출하는 AT&T와 버라이즌, 벨사우스 등 통신업계와 정면으로 대항한다는 의미여서 파문을 예고하고 있다.
MS가 TV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도 더이상 비밀이 아니다. 이미 컴캐스트에 10억달러,ATT에 5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비디오스트리밍에 역점을 두고 있다.
애플도 차세대 비밀병기를 개발 중이다. 애플은 내년초 PC와 TV를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비디오 제품을 내놓을 전망이다.전문가들은 저가형 매킨토시인 ‘맥 미니’와 유사한 디자인의 DVR+셋톱박스가 TV시장에서 애플신드롬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애플은 이미 비디오 아이팟을 출시하고 아이튠스토어 내에 ‘위기의 주부들’같은 인기물을 편당1.99달러에 판매해 이미 비디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처럼 유명 IT업체들이 앞다퉈 TV시장에 매달리는 이유는 차세대 홈네트워크 기능이 PC가 아닌 TV로 수렴될 조짐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각종 디지털기기와 연계된 TV는 21세기에도 가장 대중적인 오락수단으로 번성할 것”이라면서 TV는 한물간 미디어가 아니라 IT산업의 미래라고 지적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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