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에이즈(AIDS) 치료법 개발을 위한 연구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IBM은 전세계 PC 사용자들이 기부하는 컴퓨팅 파워를 모아 가상의 초대형 슈퍼컴퓨터를 마련하는 방식으로 AIDS 치료법 연구 프로젝트를 지원키로 했다고 21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파이트에이즈앳홈(FightAIDS@Home)’ 프로젝트라고 명명된 에이즈 치료법 개발 연구 프로젝트는 ‘월드 커뮤니티 그리드(WCG, http://www.worldcommunitygrid.org)’로부터 연구 개발에 소요되는 컴퓨팅 파워를 제공받게 된다.
WCG는 기술을 인도주의적으로 사용한다는 데 동의한 컴퓨터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지난 해 11월 만들어진 글로벌 커뮤니티다.
IBM은 WCG에 HW·SW·기술 서비스·전문 인력 등을 기증해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스템 유지정비·지원·무료 호스팅 서비스까지 제공키로 했다.
파이트에이즈앳폼 프로젝트는 기초 생명과학 연구로 유명한 비영리 연구기관인 ‘스크립스 연구소’와 협력해 추진되며 약제에 내성을 갖게 된 HIV 바이러스 보균자 치료를 위한 새로운 방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면 WCG에서 제공하는 SW를 다운로드받은 뒤 WGS 웹사이트에 등록하면 된다.
이 SW는 기부자 컴퓨터의 미사용 시간에 컴퓨팅 파워를 기부하도록 하며 이를 그리드(GRID) 기술을 활용해 거대한 가상의 슈퍼컴퓨터로 만들어 프로젝트 연구에 활용한다.
WCG에서 진행한 프로젝트들에 컴퓨팅 파워를 기부한 사람들은 현재 10만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전세계 17만대의 PC 및 각종 컴퓨터들이 연결돼 있다.
린다 샌포드 IBM 수석 부사장 겸 WCG 상임위원회 의장은 “WCG는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문제를 다루는 연구 기관들에게 매우 소중한 자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IBM은 혁신적인 연구 활동에 WCG라는 소중한 자산을 이용하고자 하는 다른 기업 및 단체들과 활발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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