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MP3플레이어 신제품 발표회에서 손형만 애플코리아 대표가 “1년 안에 한국 시장에서 3위에 올라서겠다”고 밝혀 국내 업계를 바짝 긴장시켰다. 국내는 플래시 타입 MP3플레이어가 95% 정도지만 애플은 하드디스크 타입 제품으로 전세계 MP3플레이어 시장의 60%를 점유할 만큼 돌풍을 일으킨 터라 이날 손 대표의 발언은 한국 시장에 대한 애플의 선전포고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호언장담이 있은 지 1년이 다 된 21일 현재 한국에서 애플 실적은 그저그렇다는 게 국내 업체들의 평가다.
◇‘멀고 먼 3위’=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애플의 한국 시장 실적은 손 대표 장담과는 거리가 멀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상반기 13%의 점유율로 업계 3위인 코원시스템을 제쳐야 한다. 하지만 애플의 실적은 1∼3% 수준이다. 서울·경기·인천·경북·경남 지역 오프라인 판매량을 조사하는 GfK코리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점유율 1%에서 올 5월 2%로 상승하고 6∼8월 3개월간 3%를 유지하다 9월 다시 2%를 기록했다. 온라인 판매량과 전라·충청·제주 등 기타 지역 실적이 조사 대상에서 빠진 점을 감안해도 애플의 한국 시장 총 점유율은 5∼6%일 것이란 게 관련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오히려 최근에는 애플보다 소니를 위협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GfK 조사에서 2004년 평균 1%에 불과했던 소니가 최근에는 5∼6%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석에 대해 애플코리아 측은 “지역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는다는 본사 방침에 따라 점유율을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업계 3위란 목표도 손 대표가 공식적으로 밝힌 내용이 아니다”고 말했다.
◇결함 없다던 애플, ‘아이팟 나노’ 보호 케이스 제공=애플은 지난 9월 출시된 플래시 메모리 타입 mp3플레이어인 `아이팟 나노’의 액정이 쉽게 긁힌다는 소비자 불만에 대해 제품 결함의 문제가 아니라 사용상의 문제라고 주장해왔다. 제조상의 문제로 화면이 정상 작동하지 않는 것은 무상 교체의 대상이지만 긁힘 현상은 이와 다른 문제라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최근 애플은 ‘아이팟 나노’에 보호 케이스를 동봉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아이팟 액세서리 사업을 중시하는 애플로서는 이례적인 일인데다 최근 미국과 영국·멕시코에서 소비자들이 액정 손상 문제로 집단 소송이 있은 직후의 일이어서 애플이 다른 국가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액정 손상 문제에 대해 사전에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애플코리아 측은 “미국에서 5세대 아이팟용으로 제작한 보호 케이스를 아이팟 나노에도 새로 동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구체적인 이유는 본사에 확인해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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