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통신부가 향후 5년간 4000억원을 투자해 구축하는 ‘송도 RFID/USN 클러스터’의 운영 주체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국전산원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송도 RFID/USN 클러스터는 내년 중반까지 전체적인 설계를 마치고 오는 2008년까지 완공하게 되며 기획이 시작된 지난해 초부터 ETRI가 기술개발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운영을 주도하겠다는 의도를 내비쳤다. 하지만 최근 정보통신부가 국제적인 시범모델로 운영하기 위해 기획 업무의 중요성을 강조, 한국전산원을 비롯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도 함께 운영 주체 후보군에 포함하면서 아직까지 구체적인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21일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국 강도현 IT클러스터 추진반장은 “송도 RFID 클러스터와 관련한 내년 예산안이 현재 국회에 상정된 상태”라며 “예산이 확정되는 대로 ETRI·전산원·TTA 3개 기관의 역할을 분담하고 전체 운영 주체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반장은 “전체적인 운영을 ‘기술’과 ‘기획’ 중 어떤 것을 중심으로 가져가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TTA는 RFID 관련 시험인증을 전담하게 될 것으로 예상돼 결국 운영 주체는 ETRI와 전산원의 2파전으로 압축된 상태다. 송도 RFID 클러스터는 세계 최초로 구성되는 RFID관련 대표 모델로 이에 대한 운영권을 확보할 경우,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관련 산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이에 따라 운영주체권 확보를 놓고 양 기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송도 RFID 클러스터에 공을 들여왔던 ETRI는 이 같은 정통부의 방침에 따라 의욕이 다소 떨어진 상태다.
ETRI는 송도 단지 구축 계획이 수립될 당시부터 주도적으로 이끌겠다는 의사를 표명해왔으며 지난달에는 인천 송도지식산업단지에 RFID 종합시험센터인 ‘RFID/USN 엔지니어링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ETRI 관계자는 “정부가 효율적인 방안을 검토하는 단계라 현재로선 별다른 입장을 얘기하기 어렵다”며 “다만 당초 계획보다는 역할이 종합시험센터 운영에 한정되는 등 상당부분 축소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송도 RFID 클러스터 관련 내년 예산은 약 371억원으로 국회에 상정된 상태이며 이르면 다음달 초에 확정되고 전체 운영 주체도 연내에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