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게임콘솔 경쟁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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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콘솔 X박스 360이 22일 0시(현지시각) 북미 지역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이어서 소니와 닌텐도가 가세하는 차세대 게임콘솔 경쟁이 본격 점화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레드헤링 등 외신에 따르면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PS)3가 내년 2분기에 출시되고, 닌텐도의 레볼루션도 내년 상반기중 모습을 드러내면서 세계 3대 게임 콘솔의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이번 차세대 콘솔은 과거와 달리 MS가 가장 먼저 내놓으며 의욕을 보여 이 시장 강자인 소니의 아성을 X박스 360이 얼마나 무너뜨릴지가 최대 관심사다. MS 측은 출시 후 3개월안에 250만∼300만대, 1년내 10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MS 측은 “라이벌 회사들의 게임 타이틀은 내년 11월 할리데이 시즌 전에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마스까지 시간을 끌면 더 좋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 MS, 출시 지연은 뼈아픈 과거=MS는 게임 산업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으면서도 오리지널 X박스는 경쟁사인 소니에 게임 시장 주도권을 맥없이 넘겨줬다. 플레이스테이션이 첫선을 보인 지 무려 18개월이나 지나서 X박스가 세상에 나왔기 때문이다. 이후 X박스는 세계적으로 2200만대 이상 판매됐지만 이미 8000만대 판매를 돌파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를 따라잡기는 역부족이었다.

시장점유율도 당연히 뒤졌다. DFC인텔리전스에 따르면 MS의 X박스는 세계적으로 17%의 시장점유율에 불과했다. 소니의 PS2는 현재 점유율 70%를 자랑하고 있다. 게임 타이틀 숫자도 비교가 되지 않았다. PS2는 수천개, X박스는 수백개 타이틀에 불과했다. MS는 게임 개발자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했다.

<>선수 친 X박스 360=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내년 5월 일본에서 첫선을 보일 플레이스테이션3에 비해 X박스 360인 6개월이나 앞서 출시하는 셈이다. 360용 게임타이틀도 최근 발표했다. 360용 게임은 고화질(HD)도 지원된다. 지난 4년간 게임 분야에만 약 40억달러를 쏟아부었지만 이제까지 게임 사업은 적자였다. 이제는 수익을 창출할 때라는 데 이견이 없다.

MS의 이같은 의지는 최근 조금씩 실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2004년 4분기 MS의 X박스는 PS2 판매를 앞질렀다. 같은 기간중 소니의 게임 사업 부문은 2500만달러나 손실을 봤다. 지난해 소니의 게임 판매실적은 전년 82억달러에서 75억달러로 떨어졌다. 영업이익도 10억달러에서 6억5000만달러로 감소했다. 게임콘솔을 ‘디지털 거실’을 주도하는 제품으로 만들려는 빌게이츠의 계획이 성공하면 소니는 최근 10년내 어려움에 빠진 회사에서 유일한 믿을만한 수익원을 찾아야 한다.

<>소니 쫓기다=전문가들은 이제 MS가 시장점유율을 높여갈 것으로 예측했다. 문제는 어느 정도냐다. 한 애널리스트는 “세계 게임 콘솔의 시장점유율은 회사당 거의 20∼35% 가량이 합리적인 시나리오다. 하지만 MS는 적어도 40% 이상 확보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년간 왕좌를 지켜온 소니도 만만치 않다. “X박스 360의 독주는 PS3 출시 이전 6개월간 뿐”이라는 게 소니 측 주장이다. 2개의 플레이스테이션 시리즈를 성공시킨 구타라기 겐 사장이 아직도 버티고 있다. 소니의 몰리 스미스 브랜드 매니저는 “MS는 우리를 목표로 연구를 거듭했다. 하지만 (우리를 꺾는 것이) 간단한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맞받았다.

콘솔 시장 3위인 닌텐도도 내년에 신제품 ‘레볼루션’을 내놓을 예정이지만 시장점유율은 더욱 하락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이와타 사토루 닌텐도사장은 지난 9월 열린 도쿄 게임 컨퍼런스에서 TV리모트 기능을 선보였지만 여전히 개발자들에게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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