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제약정보지식협의회 이학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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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회사들의 IT자산 공동구매를 늘려나갈 것입니다.”

 이학규 제약정보지식협의회(PIKA·일동제약 MIS팀 실장) 회장(48)은 내년 PIKA 사업의 주요 목표를 공동구매 대상 범위를 확대하는 것에 뒀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 20일 수도권 37개 정보시스템 실장 모임인 PIKA의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올해에 이어 연임이다. 1994년 만들어진 PIKA의 회원사들은 상위 50위권 내에 포함되는 제약사로, 제약업계 정보화를 주도해왔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 회장은 올해 제약업계에서 주목을 받았던 37개 제약사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공동구매를 추진한 주인공이다.

 오피스, 전자세금계산서, 백업, 웹 보안 등의 솔루션과 PC를 공동구매했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유지보수까지 공동 업체를 선정했을 정도로 업계에 파급효과가 컸다. 일부 회원사가 참여해 이뤄진 일이지만 사용자들이 스스로 여럿이 모여 공동구매를 추진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이다.

 이 회장은 “처음 하는 사업이다 보니 내부적으로 불만사항이 나오기도 했다”면서도 “사용자 권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공동구매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내년부터 내부 조정을 통해 공동구매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PIKA는 내년부터 커뮤니케이션, 포털, 영업자동화관리 솔루션 등으로 공동구매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회원사간 업무와 기술정보에 대한 교류를 확대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 94년 이후 PIKA가 제약업계의 정보화를 이끌어 온 만큼 앞으로도 이러한 위상에 걸맞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정보시스템실의 역할에 관심이 많다. 비즈니스를 지원해주는 수준에서 변화의 중심에 정보시스템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제약업계의 최근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다.

 외국 선진 제약사의 국내 진출이 두드러지면서 국내 제약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앞으로 수년 후면 업계 상위권은 외국계 제약사가 모두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국내 업체가 신약개발 능력을 갖추기 어려운 구조에서 나온 논리다. 신약개발이 쉽지 않다면 시스템 선진화라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보시스템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기라는 것이 이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경영기획 업무를 맡다 지난 99년 MIS팀에 합류하며 정보시스템을 처음 접했다. “7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풍월을 읊을 정도가 됐다”는 그가 내년 PIKA를 어떤 모습으로 바꿔놓을지 궁금해진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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