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쇼핑]컬러 레이저프린터 구매가이드

‘디카로 찍은 사진 집에서 프린터로 인화한다?’ 컬러 레이저 프린터(CLP)가 인기다. 디지털 카메라(디카)와 디카폰 보급이 늘어나면서 잉크젯 방식의 포토프린터가 비교적 잘 팔리고 있지만, 빠른 출력 속도와 저렴한 유지비가 매력적인 CLP를 찾는 사용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 캐릭터 등 컬러 문서 사용량이 급증한 덕택이기도 하다. 더욱이 몇년전까지만해도 400∼500만원을 호가하던 CLP 가격이 최근엔 10분의 1수준인 40만원대까지 하락했다. 비록 보급형 제품이긴 하지만, 메이저 제품이 50만원 안팎이다. 델은 30만원대 제품 출시를 준비중이란 소식도 들린다. 10대∼20대 청소년들도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는 수준이다.

CLP업체들의 시장 선점 경쟁도 점입가경이다. 삼성전자, 휴렛팩커드(HP), 엡손 등 기존 프린터 업체에 이어 미국의 렉스마크, 오키 등도 CLP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일단 프린터를 판매(보급)하고 나면 토너 카트리지와 같은 소모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관련 기업간 경쟁이 갈수록 달아오르는 이유이다.

전문가들은 “흑백 레이저 프린터에 비해 4∼5배 비싸다. 하지만, 다양한 신작 게임이 봇물터지듯 쏟아지는 겨울방학에 화려한 캐릭터를 출력하는 재미를 만끽하기 위해선 지금이 CLP를 미리 장만하기에는 적기”라고 강조한다.

어느 제품을 선택할까 고민이 많다면, 아무래도 CLP 시장에 새로 진입한 신규 업체의 제품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후발업체들은 시장 공략을 위해 저가 전략을 펼치는 것이 보통이다. 게다가 다양한 사은품 등 ‘보너스’도 당연지사.

렉스마크는 올 연말까지 자사의 CLP ‘C510n’을 구매하는 유저들에게 ‘E232’란 흑백 레이저 프린터를 무료 제공하는 일명 ‘원 플러스 원’ 이벤트를 실시중이다. 70만원 정도로 컬러, 흑백 두가지를 살 수 있는 셈이다. 흑백이 필요없다면, 이 기간에 기본형 CLP ‘C510’을 35% 할인된 가격인 49만9000원(VAT별도)에 살 수 있다.

후지제록스는 최근 40만원대 CLP ‘C525A’를 선보였다. 분당 출력 속도가 5장(5ppm) 정도이지만, 40만원대의 파격적인 가격이다. 잉크젯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HP도 CLP 시장 공략을 위해 8ppm급을 50만원대에 판매중이며, 추가 가격인하도 고려중이다. 오키도 본격적으로 한국 CLP 시장에 노크한 상태이며, 삼성전자는 환경 경영대상 ‘그린마케팅 부문 대상’을 수상한 ‘CLP-510G’를 최근 공개했다.

CLP를 구매할 때는 제품 가격도 중요하지만, 1년에 많게는 3∼4번씩 주기적으로 갈아주어야 하는 소모품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CLP의 경우 특히 잉크젯류의 잉크에 해당하는 토너 카트리지 가격이 만만치 않다. 더구나 카트리지는 각 메이커별로 사용량이 다를 수 있어 가격 대비 효율성을 잘 따져봐야 한다.

소모품 구입이 편리한지도 잘 고려해야 한다. 간혹 저가형 제품의 경우 소모품을 구매하는 곳이 제한적이어서 애를 먹는 경우가 있다. 온라인으로 구매 가능한 지도 살펴보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CLP는 한번 구매하면 최소한 3∼4년 정도는 쓰는 제품이기 때문에 소모품의 가격보다 시장에서 얼마나 쉽게 구할수 있는 가가 제품 선택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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