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출연연중 우리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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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지난해 등록특허 1070건, 기술료 수입 374억7000만원 등으로 해당 부문 1위를 기록하며 과학기술계 19개 정부출연연구기관 중에서 가장 우수한 연구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ETRI의 투입연구비 대비 기술료 수입비율이 8.83%로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술이전 및 실용화 실적을 보였다. 한국화학연구원(KRICT)은 연구비 1억원당 등록특허 0.27건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연구비 1억원당 국제과학인용색인(SCI)논문 0.49건으로 각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과학기술부 과학기술혁신본부는 17일 기초·산업·공공기술연구회 소관 19개 정부출연연구소의 2004년도 연구성과를 분석한 결과, △등록특허 2050건 △기술이전 424건 및 기술료 수입 487억원 △SCI논문 2528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9개 기관의 연구비 1억원당 등록특허 평균이 0.115건, 투입연구비 대비 기술료 수입 평균비율은 2.74%였다. 이는 미국 연방정부 소속 연구기관 평균치인 0.006건, 0.35%를 크게 웃돈다.

KIST와 KRICT의 논문 발표 실적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가운데 생명공학연구원(KRIBB)·천문연구원·표준과학연구원·기계연구원(KIMM)·기초과학지원연구원·식품연구원·전기연구원(KERI) 등도 평균치를 넘어섰다.

이 중 KIST·KRICT·KRIBB는 특허등록 성과가 높지만 기술료 수입이 낮아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위한 노력이 요구됐다. KIMM·KERI·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연구비 1억원당 등록특허와 투입연구비 대비 기술료 수입이 평균을 밑돌아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과학기술혁신본부는 이번 분석결과를 정부출연연구소 관련 정책 수립·집행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매년 정부출연연구소 성과를 분석함과 동시에 유관 부처 및 대학으로 분석대상기관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연구회 관계자는 “항공우주연구원처럼 특수목적 연구를 수행하는 기관들은 기술료 수입이 적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항공우주연구원과 같은 기관들을) 국내 산업과 시장이 발달한 정보통신 관련 기관인 ETRI와 상대비교하는 것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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