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정보기술(IT) 협력이 차세대 인터넷과 이동통신·공개SW 등으로 심화되고 양국의 교역 규모가 오는 2012년까지 2000억달러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 한·페루의 실질 협력 분야가 정보기술(IT)·생명공학(BT) 분야로 확대된다.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국빈 방한중인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열고 IT·BT·신소재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더욱 긴밀한 협력을 전개하고 과학기술정보 교류를 확대해 관련 연구성과를 공유함과 동시에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양측은 차세대 인터넷과 이동통신, 공개SW 등 IT분야에서 더욱 더 긴밀하고 구체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양국 간 IT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보화 혜택으로부터 소외돼 지식정보사회로의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시아와 세계 각국의 빈곤계층에 대한 정보 접근 기회 제공 등 국제정보격차 해소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또 한·중 수교 20주년이 되는 2012년에 양국 간 무역액이 200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구매사절단 파견, 수출상담회 개최 등 민간 무역 확대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전자무역 △서비스무역 활성화 등 지식정보화 시대의 신무역 기반 조성에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에너지 문제와 관련해선 석유수입에 관한 양국 간 대화체제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에너지 분야에서의 기업 간 교류와 협력을 장려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톨레도 페루 대통령과 가진 한·페루 정상회담에서도 상호 투자 및 교역규모의 진전을 평가하면서 실질협력 분야를 IT·BT 분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한·중 정상회담 후 배석한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과 보시라이 중국 상무부 부장이 △2012년 한·중 무역 2000억달러 달성 △중국 시장경제지위 부여 △무역마찰 사전예방체제 구축 등을 골자로 한 ‘한·중 무역투자협력확대 양해각서(MOU)’와 △업계 간 무역대화 채널 구축 지원 △수입급증품목 조기경보체제 구축 △반덤핑 조사 사전 협의 강화 등을 주 내용으로 한 ‘한·중 무역 구제협력 MOU’에 서명, 양국의 협력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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