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APEC정상회의 기간 유비쿼터스의 미래상을 본 외국기업들의 한국 IT분야 투자가 활성화될 것인가.
이번 APEC에서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외국인투자 성과를 보면 한국 IT분야 외국투자의 장밋빛 미래를 점칠 수 있을 것 같다.
15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투자환경설명회에서 첨단 IT분야를 포함, 외국기업들의 한국 투자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우선 홍콩 뉴월드 TMT사는 한국 IT벤처기업에 1억2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곧이어 IT분야는 아니지만 미 키슨앤파트너사도 한국 내 레저단지 개발에 1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는 MOU를 산자부와 교환했다.
그 외 일본의 LCD 소재업체인 도요 고세이도 한국에 LCD 세정용제 재처리공장을 설립하는 방법으로 투자를 결정했으며, 세계 3대 자동차부품기업인 캐나다의 마그나사도 자회사를 통해 상당금액을 투자하기로 했고 미국의 ITW사도 자동차부품시장에 신규로 3000만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다.
산자부에 따르면 이번 APEC 기간에 12개 기업으로부터 총 5억달러에 이르는 외국인 투자를 유치할 전망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 홍콩 TMT사는 홍콩 3대 기업인 뉴월드그룹 산하 미디어·통신·IT 분야 투자전문 벤처캐피털회사로 이번 투자결정은 한국의 IT시장 장기전망을 높이 평가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진대제 장관도 APEC IT전시회 기자간담회를 통해 많은 외국기업인과 CEO들이 국내 유비쿼터스 IT산업을 돌아봄으로써 투자로 연결될 수 있기를 희망하는 메시지를 해외언론에 전달했다.
그러나 외국기업의 한국 IT산업 분야 투자는 일회성 APEC 효과로 그쳐서는 안 될 것이다. 우선 투자 MOU를 교환한 기업에는 국내 IT산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합작알선 및 투자인센티브 상담 등 불편함이 없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APEC 투자환경설명회는 역내 국가 간 투자활성화를 위한 비즈니스 교류의 장이 목적이다. 정부와 지자체, 국내 기업인들은 APEC 정상회의가 끝날 때까지 한국의 IT분야 투자환경을 세계에 알려 투자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필요가 있다.
정재훈기자@전자신문,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