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나흘간의 일정으로 우리나를 방문한 영국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둘째 아들인 앤드루 왕자가 우리나라 주요 게임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을 직접 만나 양국 게임 산업의 교류 방안을 논의한다.
주한영국대사관에 따르면 앤드루 왕자는 오는 17일 주한영국문화원으로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과 김남주 웹젠 사장을 초청, 이들 회사가 개발중인 게임을 시연 및 감상하고 우리나라 게임산업의 현황 등을 청취할 예정이다.
그동안 영국대사관 상무관, 정부투자청 관계자들이 우리나라 게임업체를 방문하고 이후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왕실 인사 중에서도 최고위급인 왕자가 직접 산업현장 대표들을 만나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01년에 이어 두 번째 우리나라를 찾는 앤드루 왕자의 이번 게임업계 대표 면담은 지난 99년 앤드루 왕자의 어머니인 엘리자베스 여왕의 안동 하회마을 방문과 비견될 정도로 파격적인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당시 엘리자베스 여왕의 안동 방문이 우리나라 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의 발로였다면 이번 앤드루 왕자의 우리나라 게임산업 관계자 면담도 급성장하고 있는 우리나라 디지털 문화에 대한 관심이라는 점에서 일면 맥을 같이한다.
따라서 앤드루 왕자는 이번 면담을 통해 우리나라 업체와 현지 개발사 간의 협력 또는 우리나라 업체의 영국 현지 시장에 대한 투자 및 진출을 이끌어내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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