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휘성 한국IBM 사장이 ‘혁신의 전도사(이노베이터)’를 자처하고 나섰다.
IBM의 대표 슬로건이기도 한 ‘혁신’은 지난 1월 취임 후 그가 가장 강조하는 키워드다. 각종 세미나와 강연회, 심지어 방송에 나와서까지 그는 늘 혁신을 입에 붙이고 다닌다. 취임 후 아직 1년이 채 안 됐지만 이미 한국IBM은 이 사장의 지휘 아래 ‘혁신의 파트너’로 이미지를 바꿔 가는 데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IBM의 보수적이고 수동적인 이미지를 젊고 혁신적으로 탈바꿈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
이 사장이 보는 혁신의 배경은 상당히 구체적이다. “기술 발명과 비즈니스 통찰력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게 혁신입니다. 혁신이 필요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IT가 일반화됐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기업을 둘러싼 주변 환경이 혁신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기업은 물론이고 사회 전반적으로 혁신을 강조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대부분 한쪽에 치우쳐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혁신을 위한 ‘처방전’도 가지고 있다. “앞으로 혁신은 ‘협업’에 의해 발생합니다. 한 기업·연구소가 모든 핵심 역량을 갖추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아웃소싱이 점차 일반화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미 IBM만 보더라도 ‘인사는 필리핀 법인, 생산은 중국법인’ 식으로 해당 분야에 가장 경쟁력 있는 쪽에 특화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일한 IBM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대신에 가장 효율적인 지역에서 이를 전담해 최대의 생산성을 올리는 식이죠.”
그는 한국IBM은 협업 모델과 관련해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미 한국IBM은 ‘IBM 유비쿼터스 컴퓨팅 연구소’를 설립하고 텔레매틱스·전자태그(RFID)·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등의 기반 기술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 사장은 혁신을 위한 여러 가지 방법론이 있겠지만 “결국 혁신을 저해하는 장애물·방해 요소를 제거하는 게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힘줘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