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인들은 온라인게임에 적극적이고, 북미·유럽인들은 싱글 게임을 좋아합니다. 그러면 게임 자체를 싱글·온라인 범용으로 만들어 세계 시장을 겨냥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봅니다.”
한국컴퓨터게임학회가 지난 12일 ‘지스타2005’에서 개최한 ‘게임산업의 새로운 도전’이란 주제의 국제게임포럼에서 천재 개발자 빌 로퍼 플래그십스튜디오스 사장은 게임을 일컬어 ‘세계인을 모을 수 있는 창’이라고 정의했다.
“전작인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는 싱글과 온라인 네트워크를 모두 지원했습니다. 지금 만들고 있는 ‘헬게이트:런던’까지 개발해 온 게임들에는 그 철학이 녹아 있습니다. 보다 많은 이용자, 보다 넓은 계층에서 즐기는 게임으로 가려면 그런 방식으로 가야한다고 ‘스타크래프’가 나오기 훨씬 이전부터 생각했던 것입니다.”
한빛소프트가 국내 퍼블리싱을 맡은 ‘헬게이트:런던’도 싱글플레이와 온라인멀티플레이가 모두 지원된다. 이번 ‘지스타2005’에선 싱글버전의 첫단계(Act1)만 깜짝 공개됐지만, 앞으로 온라인멀티플레이를 위한 시스템 및 퀘스트, 맵 구성 등의 개발 작업이 집중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 온라인게임도 세계화를 더 진전시키기 위해선, 북미·유럽시장 취향에 맞는 게임 소스를 더욱 열심히 발굴하고 적용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콘솔 진영이 온라인기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것에 발맞춰 그것을 위한 콘텐츠 제공과 같은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빌 로퍼 사장은 이미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가 잇따라 밀리언셀러에 오르면서 한국시장에 어떤 게임이 먹히고, 또 사람들이 열광하는가에 대한 맥을 짚을 줄 아는 대표적 개발자다. 그래서 그는 내년 중에 클로즈드베타테스트 형식으로 선보일 ‘헬게이트:런던’도 한국시장에 통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한다.
해외시장에 게임을 내놓으려는 한국 개발업체나 개발자들이 배울 만한 좋은 본보기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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