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250억달러 자사주 매입

 인텔이 2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인텔 자사주 매입 사상 최대인 이번 계획은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은 300억달러 자사주 매입 계획에 이어 두번째로 큰 규모다.

인텔은 자사주 매입과 함께 현금 배당금을 25% 올리겠다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은 주식 가격은 끌어올리고 주식 수는 줄일 수 있으며 주당 수익도 향상시킨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이는 해당 회사가 이미 성숙했으며 성장이 둔화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라고 FT는 전했다.

RBC캐피털마켓의 앱지트 월리아 반도체 전문 애널리스트는 “보통 기업이 급속히 성장할 때는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현금이 필요하다”며 “이번 인텔의 경우는 성장 요소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자사주 매입 발표는 성장은 물론 수익성 확대 및 현금 생성 가능성에 대해 우리가 확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인텔은 1990년에 시작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래 25억주 구입에 총 490억달러를 사용했다. 지난해 75억달러를 썼으며 올해 3분기 동안 75억달러를 또 지출했다.

한편 인텔과 함께 델도 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지난 8월에는 HP와 애질런트 테크놀로지가 각각 4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최근 들어 IT업계의 자사주 매입이 늘어나는 추세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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