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휴렛패커드(HP)· 애플 컴퓨터가 불량 커패시터로 수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고 C넷이 보도했다.
지난 주 델은 옵티플렉스 워크스테이션 일부에 불량 커패시터가 장착된 메인보드를 교체하는 데 3억달러가 소요됐다고 발표했다. 문제의 메인보드는 2003년 4월에서 2004년 3월 사이에 제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같은 사례로 많은 손실을 입은 회사가 델 외에도 더 있다는 사실이다.
기업들과 일부 온라인 게시판에 따르면 HP와 애플 및 인텔 메인보드를 사용하는 다른 업체들도 비슷한 문제를 겪었다.
불량 커패시터가 장착된 제품은 △델의 옵티플렉스 워크스테이션 △애플 아이맥 G5 △2004년 제조된 HP xw-시리즈 워크스테이션 △인텔 D865GBF 메인보드를 장착한 PC 중 일부 제품들이다.
이들 제품은 비디오 재생시 화면 이상이나 일시적인 시스템 다운 현상을 일으킨다.
한편 HP는 이 불량 커패시터의 제조업체가 일본 교토의 니치콘임을 알아냈다. 그러나 HP 관계자들은 니치콘이 50년 동안 커패시터를 제조해 온 업체이며 이 회사 제품 대부분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미국 일리노이주 숌버그 소재의 니치콘의 북미 사무소 대변인은 이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3년 전 패시브 컴포넌트 매거진은 당시 발견된 불량 커패시터들이 몇몇 대만 제조 업체들 제품이라고 밝혔었다.
아이서플라이의 매튜 윌킨스 수석 분석가는 기업들이 불량 부품으로 인해 얼마만큼의 비용을 지출할 지 예측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불량 부품으로 인한) 재정 타격은 주요 컴퓨터 업체들에게 분기별 실적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게 한다”고 말했다.
한편 델은 11일 (현지시각)발표된 3분기 실적발표 결과 순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28% 감소했다.
델은 지난 3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8억4600만달러보다 28% 감소한 6억600만달러(주당 25센트)로 집계됐다고 11일(현지 시각) 밝혔다.
델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125억달러보다 11% 증가한 139억달러였다. 델의 3분기 컴퓨터 판매대수는 총 920만대였다. 서버는 16%, 스토리지는 35% 판매량이 증가했고 해외 시장 매출도 20% 증가했다. 델은 4분기 순익은 주당 40∼42센트, 매출액은 146∼150억달러로 전망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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