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u) 코리아 위상을 세계에 알리자.’
이번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우리나라의 정보기술(IT)이 궁극적으로 지향하고 있는 u코리아 사회 구현이 어떻게 실현 가능한지, 그 실체를 세계 각국 정상과 관료들에게 보여주는 장이기도 하다.
언제 어디서나 자유로운 정보 네트워크 접속, 그리고 이런 환경을 통해 따뜻한 디지털 세상을 구현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의지가 이번 행사가 열리는 벡코스 전시장은 물론 부산이라는 도시 전체를 통해 작은 모형으로 구현되는 셈이다.
일단 전자태그(RFID) 기반의 출입관리시스템, ‘종이 없는 전자 회의’ 등은 참석자들에게 u사회를 구현하는 기초 기반 기술을 실감할 수 있는 기회다. 이미 발급된 RFID 출입카드를 소지한, 즉 신원이 확인된 참석자들에게 별다른 불편을 끼치지 않고 대회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1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정상회의에는 종이 없는 전자 회의 시스템이 작동된다.
부대 행사로 열리는 IT전시회는 유비쿼터스 시대의 혁신적 미래 생활을 담은 모습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벡스코 전시장 전체가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여 u-컨벤션센터의 이미지를 구현했으며, 특히 부산시와 해양수산부는 부산항의 물류시스템에 유비쿼터스 기술을 접목시킨 u-포트관을 통해 우리나라의 물류 서비스 발전상을 알릴 계획이다.
KT·삼성전자 등 민간기업들은 전시관 내에서 노트북PC나 PDA를 이용해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대형 PDP 화면을 통해 행사 기간 동안 나오는 소식을 실시간 전달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구현한 동시에 와이브로와 BcN 기반의 홈네트워크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 달라지는 미래 생활상을 APEC 참가자와 부산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밖에 정부는 전자정부관을 통해 우리나라 대민서비스의 발전 수준을 알리고, e러닝 및 e헬스관을 통해 교육, 의료 등 사회 구성의 핵심 분야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u 기운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처음 선보이는 KT의 와이브로 서비스는 u코리아 구현의 핵심 네트워크 기술 중 하나로 주목할만 하다. KT는 APEC 기간 동안 와이브로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정상회의가 열리는 벡스코 전시장과 동백섬, 해운대 일대를 ‘와이브로 거리(WIbro Street)’로 구축하고 이 지역을 순환하는 체험버스를 정기적으로 운행한다. 체험에는 노트북에 간단히 연결할 수 있는 카드(PCMCIA 카드)형과 PDA와 같은 와이브로 전용단말을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KT는 APEC 정상회의에서 ‘놀라움으로 가득한 와이브로 세상(Wonder-full life by KT WiBro)’을 슬로건으로 다양한 ‘원더(Wonder)’ 서비스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KT가 선보일 원더 서비스는 원더-아이(Wonder-Eye), 원더-미디어(Wonder-Media), 원더-메시지(Wonder-Message), 원더-폰(Wonder-Phone), 원더-넷(Wonder-Net), 원더-투어(Wonder-Tour) 등 6가지 서비스로 맞춤형 개인서비스, 라이브 TV와 VOD, 자유로운 영상 송수신의 P2P, 동영상 게시판 P2W, 유무선 통합 메신저, 영상전화 및 다자간 영상회의, 무선인터넷, 3차원 영상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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