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서비스와 모바일 솔루션을 결합한 ‘유비쿼터스(u) 헬스케어’ 시대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의료진단 기기를 유선 네트워크와 연결하는 방식의 e헬스케어가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휴대폰과 무선네트워크를 활용해 건강상태를 진단하고 의료진의 처치를 받는 모바일 건강관리로 발전하면서 u헬스케어 시대가 본격 도래하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부는 차세대 핵심 사업의 하나로 u헬스케어를 선정하고 내년부터 KT·SK텔레콤 등과 함께 시범사업도 펼칠 예정이어서 관련 사업이 한층 활성화될 전망이다.
◇당뇨에서 심장병까지=u헬스케어 서비스는 관리가 중요한 질환인 당뇨병·고혈압·부정맥 환자들에게 우선 적용되는 추세다. 휴대폰에 연결한 측정기로 수시로 건강상태를 체크, 무선네트워크를 통해 의료진이나 가족에게 전달하고 상태에 맞는 처치를 받는 개념이다.
헬쓰피아(대표 이경수)는 지난해 5월 KTF를 통해 모바일 당뇨관리 서비스를 선보였다. 혈당측정기를 패터리팩에 내장한 ‘당뇨폰’도 LG전자와 공동 개발했다. 환자가 측정한 혈당 데이터를 서버에서 관리하는 것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의료진에게도 통보하는 개념이다. 헬쓰피아는 최근 휴대폰 교체에 부담을 느끼는 사용자를 위해 기존 휴대폰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외장형 측정기 ‘글루코 플러스’를 내놓고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인성정보(대표 원종윤)는 최근 SK텔레콤을 통해 모바일로 당뇨를 관리하는 ‘하이케어 주치의 당뇨관리’ 서비스를 개시했다. 모바일용 혈당 측정기 ‘애니첵’을 휴대폰에 연결해 손쉽게 혈당을 측정하고 이를 주치의에게 전달하는 서비스다. 인성정보는 우선 대웅제약 및 인터넷부산방송(iPBS)과 협력, 전국 1000여 제휴 병·의원의 SK텔레콤 이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락테크놀러지(대표 이규호)는 휴대폰에 연결해 심전도를 측정하고 이를 주치의에게 통보하는 ‘미니-EKG’ 시스템을 개발하고 상용화에 본격 나섰다. 이 제품은 환자가 어느 장소에서라도 심장에 이상을 느낄 때 ‘미니-EKG’로 심전도를 측정, 휴대폰을 통해 의료센터의 중앙컴퓨터에 전송하고 이를 주치의가 분석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전문의의 관리가 필요한 부정맥 등의 심장 질환에 적용할 수 있다.
◇건강관리 등 예방의학에도 활용=갈수록 예방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듯이 u헬스케어 서비스도 일상에서 건강을 지키는 라이프케어 분야로도 발전하는 추세다. 헬쓰피아의 ‘스트레스폰’과 ‘다이어트폰’ 등이 대표적 서비스로 심장박동 변이를 측정, 신체의 피로도나 체지방, 운동량을 계측할 수 있게 한 게 특징이다.
최근에는 SK텔레콤이 의료기기 업체와 공동으로 모바일을 활용한 서비스 론칭을 준비중인데다 정통부가 내년 대규모 시범사업까지 추진, 모바일 기반의 질병·건강관리 서비스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헬쓰피아의 이세화 이사는 “센서 기술의 발달로 혈당, 심박수, 혈압 등을 측정하는 기기들이 소형화되며 휴대폰과 손쉽게 결합하는 추세”라며 “원격 진료와 관련한 의료법이나 건강보험 혜택 상의 문제가 해결된다면 병·의원들과의 협력폭도 넓어져 모바일 의료서비스의 영역이 한층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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