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통합(NI) 사업 실패의 좌절을 딛고 컴퓨팅 통합유지보수 업체로 화려하게 복귀한 업체가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2003년 11월 진두네트워크의 핵심 인력 5명이 모여 설립한 진두아이에스. 자본금 5000만원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올해 사실상 매출 100억원 달성을 확정지으며, 국내 대표 통합유지보수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진두아이에스의 모기업 격인 진두네트워크는 지난 2000년 코스닥 진입 후 신규 사업 실패 등으로 경영난에 봉착했다. 당시 등기이사로 시스템사업부를 맡았던 현 손관헌 진두아이에스 사장은 “초심으로 돌아가자”며 진두네트워크의 연구개발(R&D)센터인 진두아이에스를 법인화, 지난해 6월 사장으로 합류했다.
손 사장은 “NI 분야에서 쌓았던 경험과 고객을 기반으로 시스템·컨설팅·유지보수 등 통합유지보수 전문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했다”며 “진두네트워크의 실패를 거울삼아 고객과 기술을 최우선시하는 기업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진두아이에스는 손 사장의 합류로 가파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진두아이에스는 지난해 KT 114 광역번호 안내시스템 네트워크 유지보수, 국립 수의과학검역원 전산시스템 통합 등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올해에도 농림부 기상장비와 산업안전공단 전산장비 유지보수 등의 사업을 따냈다.
그 결과 지난해 5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진두아이에스 올해 100억원, 내년에는 2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사이 자본금은 4억5000만원으로 규모가 커졌고, 인력도 40명으로 늘어났다.
또 BMC·블루코트 등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업체와도 제휴를 맺고 소프트웨어 유통에도 진출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오는 2007년 코스닥 재진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사업 호조에 투자자들도 나타났다. 창투사와 기술신용보증기금 등에서 투자를 위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일부는 투자를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 사장은 “회사의 사업 내용을 보고 투자 규모를 늘리려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며 “어려운 시기지만 과감한 투자로 통합유지보수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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