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NEC, 삼성전자·인텔에 대항위해 45nm 반도체 제휴

 일본의 도시바와 NEC일렉트로닉스가 45㎚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해 포괄적 제휴에 합의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일 도시바와 NEC가 평판TV 등 디지털 가전기기의 성능을 좌우하는 ‘45㎚ 시스템LSI(대규모 집적회로)’ 제조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의 제휴는 연구개발(R&D)·설계·제조 등 전 과정을 포함한 포괄적 제휴로 거액의 개발·생산 투자를 분담해 삼성전자와 인텔에 대항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제휴로 ‘대동단결’을 부르짖고 있는 일 반도체업계의 제휴 전략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공동 개발될 회로 선폭 45㎚ LSI는 디지털 가전의 소형화 및 저소비전력으로 이어지는 차차세대 기술로 세계 반도체업계가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인텔, 마쓰시타전기산업 등은 차세대 65㎚ 생산에 들어갔다.

도시바와 NEC는 높은 개발·생산 비용(약 2000∼3000억엔)을 분담함으로서 오는 2010년 무렵에는 45㎚ 최첨단 반도체의 대량 생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시바는 45㎚ 분야에서 소니와 공동 개발을 진행해 왔지만 실적 악화로 독자 개발이 어려워진 NEC까지도 포함시켜 이 분야 양산화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다. NEC가 도시바 개발 거점에 기술자를 보내 핵심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그 성과는 각각 자사 공장에서 활용하는 방식이다.

플래시메모리 분야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도시바로서는 시스템LSI 강화가 최대 과제였다. 이에 반해 NEC는 LSI 수주 부진으로 올해 실적이 상장 후 처음으로 200억엔의 적자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한편 일본 반도체업계는 최근 도시바, NEC 등을 포함한 대형업체들이 차세대 반도체 투자액 경감을 위해 공동으로 제조수탁회사 설립을 검토 중이다. 따라서 이번 도시바·NEC의 제휴가 히타치, 르네사스테크놀로지, 엘피다메모리, 소니 등에게도 공동 개발을 재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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