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과 아침 또는 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특히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 급격한 기온차로 감기는 물론이고 혈압 등 폐기능 관련 질환에도 쉽게 노출된다. 이러한 환절기에 가장 유용한 제품이 가습기다. 하얀 습기를 모락모락 뿜어내는 가습기는 감기예방 등 건강보호와 동시에 보는 것만으로도 촉촉하고 상쾌한 느낌을 준다.
가습기는 가습 방식에 따라 크게 복합식, 초음파식, 가열식으로 분류된다. 복합식은 초음파식의 강력한 분무력과 가열식의 살균력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값이 다소 높지만 장점이 많아 최근 판매 제품의 대부분을 차치하고 있다. 실제로 전자전문점 하이마트에 따르면 복합식 가습기의 판매 비중이 90%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 살균 분무효과 복합식 인기
하이마트 최신기 바이어는 “겨울을 앞두고 물을 끓여 살균 분무해주는 복합식 가습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곡선형 디자인보다 각이 진 젠 스타일이 더욱 인기”라며 “방마다 가습기를 사용하는 게 일반화되면서 대용량보다 중소형 용량인 5L대를 많이 구입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웰빙에 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공기청정이나 이온정수 기능을 동시에 갖춘 제품이 선호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가습기에도 일기 시작한 웰빙바람이 올해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가습기가 실내에서 사용하는 것이니 만큼 물속 세균에 대한 살균능력이 생명이고 이에 따라 참숯, 은나노, 음이온 정수 필터를 채택해 살균능력을 강화한 제품이 크게 늘었다.
미세 가습 기능을 채용한 제품도 인기다. 가습 입자가 기존제품보다 훨씬 작아 바닥이 젖거나 눅눅해지는 것을 방지해주기 때문이다. 가습기 시장의 틈새를 노린 상품으로 분무량, 가습시간, 습도 조절 기능처럼 ‘웬만한 제품에는 다 있는’기능으론 튀지 못한다는 판단아래 특수한 기능을 앞세운 제품들이다.
대표적으로 ‘유아 최적 모드기능’은 스스로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하면서 유아에게 가장 알맞은 습도인 45%를 유지해 주는 기능이다. 또 ‘초미세 가습 기능’은 큰 물입자를 걸러주는 기능으로 장시간 가습기를 켜놓아도 바닥이 젖거나 벽이 눅눅해지지 않는다. 이외에도 원터치 착탈방식 물통을 채택해 양손으로 물통을 들어야 하는 불편함을 개선하거나 제품에 소음감소필터를 장착해 취침시 작동 소음을 크게 줄인 제품도 나와있다.
색상과 모양도 다양하고 화려해지고 있다. 가습기는 보통 구석진 곳 보다 눈에 띄는 곳에 놓고 사용하기 때문에 색상과 디자인이 중요하다. 지난해까지 파스텔톤의 반투명 누드 디자인의 유선형 제품이 대세였으나 올해는 물 떼가 보이지 않게 누드 색깔이 진해지거나, 모서리가 각이 진 ‘젠 스타일’의 사각형 디자인이 유행이다. 무드램프를 채택한 제품도 늘었다.
# 6∼8만원 보급형, 12만원대 고급형
가장 많이 판매되는 복합식은 작동스위치와 디스플레이 등을 전자식으로 만든 고급형과 다이얼방식으로 만든 보급형이 있다. 가격은 고급형이 10~13만원 선이고 보급형 6~8만원 선이다.
복합식 고급형인 삼성전자의 ‘HU-5050S’은 5리터 용량으로 거실보다는 공부방이나 침실에 적당하다. 참숯 은나노 살균정수필터를 사용했고 음이온 발생기능이 있다. 실내가 건조하거나 청소시기가 되면 알려주는 알림 기능이 있고 분무노즐이 2개에 360도 회전한다. 가격은 11만원대.
LG전자 ‘H-780CMP’은 5.5리터 용량에 컴팩트형 최고급 디자인의 복합식 고급형 가습기다. 항균나노실버 정수필터를 사용했고 분무구도 두개다. 역시 11만원대.
대우일렉트로닉스 ‘DOH-E60BA’는 나노실버항균 물통에 노즐부위는 미세분무 구조로 돼 있다. 10만원대.
웅진 ‘MHS-E6215’는 고기능 제품으로 6.2리터의 대용량 물탱크를 갖췄다. 정수항균청정필터와 이온필터의 2중 필터를 사용했고 초미세가습기능이 있어 장시간 사용해도 바닥이 젖거나 눅눅해지지 않는다. 유아모드가 있어 어린이가 있는 집에 좋다. 모서리가 각이 진 젠스타일 제품을호 13만원대.
쿠쿠의 ‘LH-651FN’은 작동 소음을 최소화한 제품이다. 이온수지필터를 사용했고 초미세가습 기능이 있다. 용량은 6리터이며 젠스타일 제품. 12만원대.
복합식 보급형 제품으로 삼성 ‘HU-5051C’은 물탱크가 7리터인 대용량. 참숯 은나노 살균 정수필터를 사용했지만 값은 8만원대 후반이다. LG ‘H-653CP’은 5.6리터에 항균 나노실버 정수필터를 사용했고 분무구도 두 개다. 6만원대 후반. 한일 ‘UHH-550RO’은 5.3리터에 취침용 무드램프가 있어 침실용으로 제격이다. 6만원대.
초음파식 제품으로 오성웰텍의 ‘WH-646’은 6.5리터급 물탱크에 소음감소 필터를 장착했고 5만원대에 판매되고 있으며 이외에도 공기청정기와 가습기가 하나로 된 20만원 내외의 복합제품인 공기청정가습기도 있다.
표 - 주요 제품 소개
구분 방식 제조사 제품명 가격 특징(물탱크용량기능)
복합제품 청정기+복합식 LG H-800CMP 229,000 7.2L공기청정기+복합식가습기
삼성 SHA-4030 230,000 4L공기청정기+복합식가습기리모콘 있음
고급형 복합식 삼성 HU-5050S 119,000 5L참숯은나노살균정수필터건조주의 청소알림노즐2
LG H-780CMP 119,000 5.5L항균나노실버정수필터양방향분무구 컴팩트 디지털디자인
대우일렉 DOH-E60BA 109,000 6L이온수지정수필터나노실버항균물통 채용
웅진 MHS-E6215 139,000 6.2L2중필터초미세가습유아모드
쿠쿠 LH-651FN 128,000 6L이온수지필터초미세가습국내최저소음
보급형 복합식 삼성 HU-5051C 89,000 7L참숯은나노살균정수필터
LG H-653CP 69,000 5.6L항균나노실버정수필터양방향분무구
한일 UHH-550RO 65,000 5.3L무드램프채용
초음파식 오성 WH-646 52,000 6.5L소음감소필터 장착
가열식 한일 HSV-310 34,000 3.5L무드램프채용
* 자료제공 : 하이마트(www.himart.co.kr)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습기는 초음파+가열식의 복합식 가습기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초음파 방식은 불결한 물통에서 자생한 세균이나 곰팡이가 그대로 여과 없이 가습되며 차가운 가습으로 방안의 온도를 떨어뜨리는 단점이 있는 반면 가격이 저렴하고 가습량이 많다는 장점이 있다.
가열식은 반대로 물을 끓이는 방식이기 때문에 깨끗한 가습과 방안의 온도를 떨어뜨리지 않는 장점이 있지만, 가습량이 적고 끓는 물의 위험과 전기를 많이 소모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 두 가지 방식의 장단점을 결합한 제품이 복합식 가습기다.
이 방식은 물을 약 85도 정도로 가열해 초음파로 가습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깨끗한 가습이 가능하고 끓는 물이 아니기 때문에 위험성도 적다. 단, 다른 방식에 비해 상품의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다.
가격은 가습방식, 작동방식, 물탱크 용량과 제품 기능에 따라 차이가 있다. 가격은 복합식이 6만원~ 13만원, 초음파식 5~6만원, 가열식이 3~4만원 선이다. 공기청정기능까지 갖춘 제품은 20만원 대다. 같은 복합식이라도 이온정수 필터, 초미립 가습 기능이나 유아최적모드 기능, 디자인, 디스플레이 방식에 따라 다시 가격 차이가 난다.
소비전력은 대체로 복합식 120W, 초음파식 40W, 가열식 250W 순으로 가열식이 초음파식 제품보다 6배 가량 많다. 매일 8시간 사용시 한달 전기요금은 복합식 3000원, 초음파식 1000원, 가열식이 5~6000원 내외다.
가습기는 무엇보다도 사용자와 장소에 따라 적합한 제품을 골라야 한다.
어린 아이나 노인 환자 등이 있는 가정에서 사용한다면 복합식 가습기가 안정성과 청결성에서 적합하다. 어린 아이가 없고 자주 물을 갈아주고 청소해주는 불편을 감수한다면 초음파식도 무난하다. 요즘에는 가습기 물통 속에 집어넣어 물을 살균하는 가습기 메이트가 많이 나와 있으므로 이를 사용하면 세균과 곰팡이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된다.
구입시 물탱크 용량과 연속 가습 시간도 체크 해야 한다. 연속 사용 시간에 따라 알맞은 용량을 선택해야 물을 채우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다. 거실에서 사용한다면 대용량격인 6~7리터대가 적당하며 각 방마다 하나씩 구비할 것이라면 5리터대가 적당하다.
가습기 물통의 용량은 대체로 5∼8리터 정도다. 가습량이 적은 가열식은 3리터 정도 다. 가습량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8리터 이상이면 연속 가습시 13시간 이상 가습이 가능하고 7리터 정도면 10시간 이상 가습이 가능하다. 따라서 밤에 주로 사용한다면 10시간 이상이면 무난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큰 용량의 상품을 고르면 무겁고 청소도 힘들기 때문에 잘 따져봐야 한다.
소음에 유난히 민감한 사람이라면 매장에서 실제 작동 소음을 체크해보도록 한다. 특히 주로 잠을 잘 때 사용할 제품이라면 매장을 방문해 소음 정도를 직접 체크하면서 비교 구입하는 게 현명하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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