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 양쪽 모두에서 상당히 강한 어조의 비판을 담은 글이 올라왔습니다. 먼저 모계인 1기 임효진님은 온라인 게임 머니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모바일 게임을 이용하게 만드는 신종 유무선연동 게임서비스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전해왔습니다.
모바일게임을 하는 원래 목적에서 보든, 아니면 모바일 게임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별도의 목적이든 간에 이러한 유무선 연동 서비스는 어느 것에도 부합하지 못한다는 견해입니다.
게임루키 아이씨님은 온라인게임 ‘카트라이더’의 캐쉬아이템 ‘미니’ 카트로 인한 유저의 불만을 보내주셨습니다. ‘미니’ 카트 아이템을 소유한 유저만이 참가할 수 있는 대회로 해당 아이템을 갖고 있지 못한 유저들이 소외감을 느끼고, 이는 결국 캐시아이템을 사게끔 유도해 ‘돈만 벌려고 하는 것 아니냐’며 넥슨의 도덕성을 질타했습니다. 관련 게임 서비스업체가 귀담아 들어으면 하는 바램입니다.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게임을 하는 이유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59.7%)이 ‘재미있으니까’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 외로는 ‘스트레스 해소’나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등을 이유로 들었다.(보기에 따라선 게임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거나,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도 게임이 주는 포괄적인 재미의 일부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당신이 게임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필자는 최근에 ‘○○짱’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것은 유저들이 온라인게임에 접속해 있지 못하는 시간을 활용해 온라인 게임과 연동된 모바일 게임을 즐기면, 모바일 게임 플레이 시 1분당 1포인트씩 쌓이게 되어 그것을 온라인 게임의 게임머니로 전환 시킬 수 있는 것이다.
지원하는 모바일 게임을 살펴보니, ‘테○리스’, ‘동○쌓기2’, ‘짜요○요타이쿤’ 등 유명 게임들이 즐비했다.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연동된다는 온라인 게임을 살펴보았다. ‘프○스타일’, ‘군○온라인’ 등 역시나 유명 게임들이 눈에 띄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필자는 ○○짱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다. 궁색한 첫 번째 이유는 틈나는 대로 PC 앞에 달려가게 만드는 팬터지 라이프 M 게임이 없었기 때문이다. 모바일 게임이야 여러 가지 게임을 다운 받아 플레이 할 수 있지만, 온라인 게임을 그렇지 않다.
MMORPG의 경우, 한 사람이 한 번에 여러 게임을 할 수가 없다. 게임의 세계관, 인터페이스 등을 이해하고, 시나리오를 따라가는 등 그 게임을 즐기려면 어느 정도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짱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 지금 하고 있는 게임을 접을 생각까지는 들지 않았다.
두 번째, ‘무엇을 위해 무엇을 하는가’라는 기본적인 전제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유비쿼터스로 통칭되는 유무선 연동 기술의 발전으로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은 언제 어디서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좋은 세상이 온 것 같다. 하지만 무엇을 위해 게임을 하는가.
본디 게임이란 즐기는 것이 아니던가. 모바일 게임을 즐기는 것이 온라인 게임의 아이템을 얻기 위한 것이라는 ‘○○짱’의 출발은 가슴이 아플 정도다. 물론 여러 게임을 즐기면서 덤으로 얻는 서비스라 볼 수도 있지만, 위에 나열한 모바일 게임과 온라인 게임은 비즈니스 모델상 제휴 이외에 어떤 강한 연관을 찾아보기 힘들다.
모바일 게임 시장의 파이가 작아 그것을 키워야 한다고 입을 모아 말을 한다. 온라인 게임과 연결하는 것 역시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방법 중 하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모바일 게임을 하는 이유는 모바일 게임이 재미있어서가 아닐까. 모바일 게임의 재미를 더해줄 수 있는 형태의 연동이 이루어지길 바랄 뿐이다.
모계인 1기 임효진 okhyojin@naver.com회원 수 1000만이 넘는 게임 들 중에서 가장 폭넓은 유저 층을 가지고 있고, 가장 인기가 좋은 게임이 ‘카트라이더’라 생각한다. 쉬운 조작으로 짧은 시간 동안 충분한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런데, 인기를 얻어 갈수록 ‘카트라이더’에서 만드는 아이템들이 유저들에게는 노골적으로 돈을 바라는 것 같아 심한 불쾌함을 느껴 이렇게 글을 쓰게 됐다.
최근 넥슨은 ‘미니’ 카트를 제작해 캐시아이템으로 유저들에게 선보였다. 실제 존재하는 차량을 귀엽게 만들어 카트로 제작하니 많은 유저들이 구입해 운전을 하는 것 같다. 뭐, 캐시 카트야 그 전에도 있었고, 루찌로 만들어진 카트들과 겨뤄서 특별한 이득이 없어서 불만 같은 것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 제작한 미니 카트는 조금 달랐다. 실제 미니 자동차를 만든 자동차 회사와 함께 이벤트를 실시한 것이다. 그런데, 이 이벤트는 ‘미니’카트를 가지고 있는 유저들만 참여할 수 있게 해서 다른 유저들로 하여금 불쾌함을 느끼게 만들었다.
그랑프리 대회를 열면서도 참가자를 미니 카트 소유자로 한정해 불만이 쌓이고 있다. 충분한 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돈을 지불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랑프리에 참여할 수 있는 권한조차 없다는 것이다.
이벤트 기간 동안 미니 카트 소유자들은 여러 번의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그랑프리 순위 10000등 까지는 바로 최고급으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게 했는데 최소한 미니가 10000대 이상은 팔린 아주 인기 있는 카트라는 것이다. 거기에 이벤트까지 더했으니, 넥슨은 이번 미니 카트로 상당한 수익을 올렸음에 틀림없다.
회사에 수익이 있어야 더 좋은 서비스와 더 좋은 게임을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기에 캐시 아이템 자체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유저들을 위한 이벤트라면 적어도 캐시 아이템을 가지지 않은 유저들에게도 공평한 기회를 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미니’ 이벤트는 유저들에게 공평한 기회를 보장해 주지도 않았으며, 회사의 수익을 위해서 만든 졸속 이벤트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앞으로 이벤트를 준비하게 될 넥슨은 조금 더 많은 유저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이씨 pilzine@gamerookie.com
<취재부 webmaster@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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