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으니 相生-"컨버전스 시대 파트너십 필수"

 한국루슨트테크놀로지스(대표 양춘경)는 최근 KT의 IP 센트렉스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윈윈 파트너십 차원에서 국내 전문 솔루션업체들과 손을 잡았다. KT에 공급할 차세대 인터넷전화(VoIP) 솔루션에 국내 기업인 네이블커뮤니케이션즈(대표 김대영)와 디지털온넷(대표 이재한)이 개발한 서버를 채택한 것.

 한국루슨트 관계자는 “컨버전스 시대에 협력은 상호 경쟁력을 높이는 필수 요소”라며 “전문 기술이나 앞선 경험을 보유한 국내 중소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해외 시장 공동 진출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윈윈 파트너십=루슨트테크놀로지스·주니퍼네트웍스·시스코시스템즈 등 세계적인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이 한국의 전문 솔루션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는 이유는 제품 경쟁력과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이들은 단순 판매 채널의 수준을 넘어 공동 개발이나 마케팅 등 폭넓은 동반자 관계를 형성한다.

 한국루슨트는 실제로 LG CNS·새한정보시스템·디지털온넷·웨어플러스 등 13개 업체와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이 회사들은 초고속 인터넷 장비나 IP 관리 소프트웨어 개발은 물론 정부, 공공기관, 금융권을 상대로 공동 영업도 벌인다.

 한국주니퍼네트웍스(대표 강익춘)는 넷시큐어테크놀러지·씨엑스피 등과 함께 ‘영상회의 시스템을 통합한 시큐어소켓레이어(SSL) 가상사설망(VPN) 솔루션’을 개발하고 공동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기존의 VPN 비용 정도로 네트워크 인프라와 영상회의시스템을 동시에 구축할 수 있는 ‘1+1=1’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한국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대표 손영진)는 보안업체 안철수연구소(대표 김철수)와 ‘네트워크 승인 컨트롤 (NAC) 프로그램’을 통해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NAC 프로그램은 네트워크에 접속 요청을 하는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자동으로 네트워크 자원을 보호하는 첨단 보안 기술.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안철수연구소의 백신 프로그램은 현재 시스코의 전세계 네트워킹 보안 프로젝트에서 파트너 솔루션으로 채택되고 있다.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 니트젠테크놀러지스 엔피아사업부문(대표 윤기주)이 생산하는 지능형 시스템 트래픽 통합관리솔루션 ‘엔피아 S시리즈 STM’도 일본 히다치의 블레이드 서버 제품에 탑재돼 전세계 시장에 공급된다. 히다치가 최근 인텔·브로케이드커뮤니케이션시스템즈·F5네트웍스 등 미국 기업들과 함께 엔피아를 기술협업 대상 파트너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한국네트워크연구조합 구교광 사무국장은 “국산 네트워크 장비 업체가 기술적, 경제적, 영업적 측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 것은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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