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모바일반도체사업부를 부사장 직속으로 편제, 사업의 무게 중심을 기존 PC·서버용에서 휴대기기용 반도체로 급속히 전환한다. 이를 통해 현재 5% 미만인 모바일 D램의 매출 비중을 내년 20%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하이닉스반도체(대표 우의제)가 최근 기존 영업부 소속이던 모바일사업팀을 오춘식부사장 직속으로 재편하면서, 독립적인 모바일사업부를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닉스반도체 관계자는 “모바일사업부에는 개발팀과 영업·마케팅팀이 함께 속해 있기 때문에 개발에서 판매까지 독자적인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며 “모바일사업부를 부사장 직속의 독립사업부로 분리한 것은 PC 중심에서 탈피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모바일쪽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PC 및 서버용 중심으로 메모리 사업을 전개해 온 하이닉스가 고부가가치품목인 모바일메모리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삼성전자 독주체제가 지속되고 있는 모바일용 메모리시장에 변화가 예상된다.
하이닉스반도체의 제품별 매출비중은 서버용 메모리가 약 10%, 데스크톱이 약 30%, 노트북이 15-20%, 그래픽메모리 약 15%, 가전이 약 15%로, 휴대폰 등 모바일 D램은 5% 미만이다.
모바일메모리반도체는 휴대폰·PMP·MP3·디지털카메라 등 모바일기기의 주 기억 역할을 하는 반도체를 통칭하는 것으로, 하이닉스는 모바일D램과 낸드플래시를 중심으로 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를 앞세워 모바일용 반도체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 왔으나, 저전력·초소형의 특성을 갖춰야하는 모바일 D램 분야는 경쟁사에 비해 크게 뒤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모바일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465억달러에서 올해는 487억달러, 2008년에는 623억달러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자사 전체 반도체 가운데 30% 정도를 차지한 모바일반도체 매출을 오는 2008년까지 5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의 현재 매출 비중은 모바일기기·디지털가전·PC용이 각각 약 30%씩을 차지하고 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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