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콘텐츠에 이어 어학·종교·성인콘텐츠 등으로 ‘정액제 대여’ 모델이 확산되고 있다.
전자책 전문업체 북토피아(대표 김혜경·오재혁 http://www.booktopia.com)는 MP3서비스 ‘엠피앙’을 통해 어학·종교·성인 콘텐츠를 일정 기간 동안 무제한 이용하는 ‘장르별 정액제 요금’을 선보였다고 1일 밝혔다.
정액제 요금을 신청한 이용자들은 △2000원을 내면 하루동안 △3000원을 내면 일주일 동안 △7000원을 내면 한 달 동안 각 장르별 콘텐츠 모두를 PC는 물론 MS DRM이 탑재된 MP3플레이어에서 들을 수 있다.
콘텐츠를 영구소유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어학콘텐츠의 소장가치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몇 천 원씩 하는 개별 콘텐츠 과금 방식보다 훨씬 저렴한 정액제 서비스가 각광받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엠피앙이 문을 연지 20일 남짓밖에 안 됐지만 정액제 이용자 규모가 300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게 북토피아 측의 설명이다.
이미 음악분야에서 ‘멜론’ ‘도시락’ ‘뮤직온’ 등 이동통신 3사가 선보인 음악서비스가 정액제 모델을 채택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음을 볼 때 ‘영구소장’ 개념과 달리 일정기간만 빌려 듣는 ‘대여’ 개념이 디지털콘텐츠 전 분야로 확산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북토피아는 장르별 정액제 외에 3개 혹은 5개의 어학콘텐츠를 골라 일정기간 동안만 저렴하게 듣는 선택 정액제 요금도 도입했다. 또 어학·종교·성인 외에 오디오북·교양강좌 등 다른 콘텐츠에도 정액제 모델을 적용하기 위해 권리자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오재혁 사장은 “국내 MP3플레이어 보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어학콘텐츠 정액제가 정착되면 이를 이용한 외국어 학습이 활성됨음 물론 출판사 매출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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