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코리아가 마케팅 비용 지원을 앞세워 시장에서 인기 없는 모델을 팔라고 요구하고 심지어 경쟁업체의 제품 판매를 줄이라고 강요해 관련 업체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대표 그래픽 칩 세트 업체 엔비디아코리아는 국내 총판을 대상으로 지난 달부터 협력사 광고 지원 프로그램인 ‘MDF(Marketing Development Fund)’를 시행하면서 그래픽 카드 업체와 마찰을 빚고 있다. ‘MDF 프로그램’은 엔비디아 협력사 별로 일정 기준을 적용해 초과 달성하는 수량에 대해 개 당 광고 비용을 지원하는 것으로 기존 아태 본사에서 담당하고 있었지만 최근 그 권한이 국내 자시로 넘어 왔다.
하지만 정작 최고 수혜자인 국내 총판은 엔비디아가 국내에서 인기가 없어 기준을 맞추기 힘든 그래픽카드 위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그래픽카드 업체 A사 관계자는 “ 이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는 6600LE의 경우 성능이 하위 모델과 비슷해 시중에서는 판매도 되지 않는다”며 “인기 없는 제품을 프로그램에 포함한 것은 밀어내기를 강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욱이 일부 업체는 경쟁사 제품 판매를 일정 비율로 줄이라는 요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픽카드 B사 관계자는 “얼마 전 ATI 제품 판매를 줄이라는 요구를 받았다”며 “협조 차원이지만 시장 지배적 위치에 있는 엔비디아의 요구이어서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코리아 측은 “MDF프로그램은 칩 세트 판매율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어서 대상 제품을 자체에서 결정하고 있다”며 “협조 요청 중에 엔비디아 제품을 많이 팔아 달라는 주문을 했지만 강압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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