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그룹이 법정관리 중인 회선임대 기간통신사업자 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EPN)에 대한 입찰 포기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EPN 매각작업은 유찰 가능성이 커졌다.
1일 세아그룹 및 드림라인 관계자에 따르면 인수의향서 제출 이후 EPN 실사 결과 2일 오후 5시 마감하는 EPN 인수합병 입찰서류를 제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드림라인은 대주주인 세아홀딩스와 컨소시엄을 구성, EPN 인수의향서를 단독으로 낸 바 있다.
드림라인 관계자는 “데이터 룸 실사 결과 EPN이 관로는 보유하고 있으나 코어가 부족하고 드림라인과의 시너지도 크지 않다고 판단, 그룹 측에 인수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제출했으며 그룹이 이를 받아들였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법원과 EPN은 매각 가치를 1000억원으로 계산했지만 자체 실사결과 이보다 크게 못 미쳐 세아홀딩스와 드림라인이 마지막까지 입찰하더라도 유찰될 가능성이 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EPN 측은 2일 저녁 5시까지는 기다려봐야 한다는 입장이며 태광그룹 등 MSO의 응찰 가능성을 끝까지 배제하지 않았다.
한편, EPN 인수합병을 위한 입찰서류 제출은 2일 오후 5시까지이며 정상적인 과정을 밟을 경우 9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6일에는 이행보증금 납부 및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게 된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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