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을 시작으로 CJ·현대 등 유통 대기업들이 ‘온라인 장터(C2C)’로 불리는 e마켓에 잇따라 진출한다. 이에 따라 그간 옥션·G마켓 등 인터넷 벤처가 주도해온 ‘e마켓’은 일대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오프라인·홈쇼핑·인터넷 쇼핑몰에 이어 제4의 유통혁명으로 꼽히는 ‘e마켓’은 거래액 기준으로 올해 3조원대, 내년에는 5조원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이 시장 성패에 따라 유통 대기업들의 서열 변화도 예상된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GS홈쇼핑이 e마켓 ‘GS이스토어’를 오픈한 데 이어 최근 CJ와 현대백화점그룹도 내년 상반기 개통을 목표로 e마켓 사업 진출을 확정했다.
CJ는 50여명의 인력을 확보해 서울 강남에 별도의 사무실을 열고 CJ홈쇼핑이나 CJ몰과 완전히 분리해 옥션이나 G마켓과 비슷한 새로운 유통 계열사 설립을 추진중이다. CJ는 이르면 내년 3월 ‘e마켓’을 시범적으로 개통한다는 목표로 삼성SDS와 공동으로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현대그룹은 최근 태스크포스를 가동하고 300억원 안팎의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CJ와 달리 회사 내부에 팀을 구성하고 인터넷 쇼핑몰 ‘H몰’과 연계한 e마켓 활성화 방안을 수립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의 한 관계자는 “현재 e마켓 사업진출을 심도있게 논의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사업과 관련돼 구체적인 사항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롯데그룹도 롯데닷컴을 중심으로 e마켓 진출 관련 전략회의를 갖는 등 시장참여를 적극 검토중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90년대 후반 신유통으로 불린 할인점이 급부상하면서 ‘이마트’를 발판으로 신세계그룹이 업계 2위로 도약하는 파란이 연출됐다”며 “현재 롯데·GS·현대 등 유통 대기업의 연간 매출이 많아야 1조원 정도 차이나는 것을 감안할 때 향후 e마켓 등 인터넷 시장 점유율에 따라 서열 변화도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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