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디지털 라디오 방송 개시 일정이 내년 4월 약 20개 채널 동시 개국으로 최종 확정됐다. 이에 따라 일본은 우리나라에 약 4년 정도 앞서 디지털 라디오 시대를 맞게 될 전망이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에프엠도쿄·TBS라디오&커뮤니케이션스·분카방송·닛폰방송·J-WAVE 등 도쿄 민방 라디오 5개사는 31일 발기인 대회를 열고 내년 봄까지 디지털 라디오 방송 운영업체인 ‘멀티플렉스재팬’을 설립키로 결정했다.
우리나라는 지상파 라디오의 디지털 전환 개시를 2010년께로 잡고 있어 일본에 4년 정도 뒤지게 되는 셈이다.
멀티프렉스재팬은 내년 4월부터 △음악 유료전송 등 고급 서비스가 가능한 채널 3개 △간이 동영상 및 문자를 전송하는 음성 채널 10개 △아날로그 방송과 같은 내용의 채널 5∼10개 등 총 20개 채널을 운영하게 된다.
첫 방송은 도쿄와 오사카에서 서비스될 예정이다. 전용 단말기를 통해 CD급 음질의 음악 방송과 동영상, 교통정보, 화재정보 등도 서비스 된다.
민방 라디오 5개사는 위성 DMB 등 휴대이동방송이나 인터넷 등 미디어의 디지털화가 진행되면서 기존 아날로그 라디오 방송 만으로는 승산이 없다고 보고 디지털 라디오 방송을 이처럼 서둘러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해당 부서인 총무성이 디지털 라디오용 방송 대역을 오는 2011년까지 한정적으로 부여했기 때문에 공동 운영회사를 설립해 채널 편성을 일괄 관리토록 방침을 정했다. 조만간 지방 라디오 방송국 등의 출자를 모집하고 어느 사업자가 어느 채널을 담당할지도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민방 라디오사들은 지난 2003년 10월에 수도권인 간토(관동) 지방과 오사카 등 간사이지방에서 200여대의 수신기로 실험방송을 가진 바 있다. 이들은 또 지난 해부터 일본 2위 이동통신사업자 KDDI와 함께 기존의 압축방식인 ‘MPEG4’ 대신 최신 기술인 ‘H.264’로 바꾼 휴대형 디지털 라디오 방송 실험도 진행 중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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