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 기술이 생활의 편리성을 높여주는 홈네트워크 분야 요소로 각광받으면서 독자적인 산업영역으로 정착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 음성인식기반 홈네트워크장비와 솔루션은 최근 주상복합 아파트인 경기도 분당 파크뷰, 경남 창원 반송지구, 서울 은평 뉴타운 등 대규모 아파트단지 등에 폭넓게 도입되고 있다. 이같은 상용화에 힘입어 일부에서는 음성인식 기술이 홈네트워크를 통해 수년 전 누렸던 영광을 재현하리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내년이 상용화 ‘원년’=SK텔레콤은 현재 분당 파크뷰에 음성인식 기능을 이용해 휴대폰을 이용한 가정 내 각종 기기 제어나 음성인식 도어록 등을 설치했다. SK텔레콤은 사용료 등을 확정한 뒤 시범 형태로 진행하는 이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서울통신기술은 내년 완공되는 경남 창원 반송지구, 서울 은평 뉴타운 대단위 아파트 단지에 음성인식용 홈네트워크 장비를 공급중이다. 자모바씨엘에스라는 국내기업 엔진을 사용한 이 제품은 임베디드 솔루션을 채택했다.
베스티안파트너스는 지난해 서울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에 음성제어용 홈네트워킹 솔루션을 공급한데 이어 최근 지방의 한 건설사와 800세대 아파트단지에 관련 시스템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배선이 필요없는 무선 홈네트워크 시스템도 선보였다. 이밖에 코아보이스는 음성합성 기술에 음성인식을 결합, 대화형 홈네트워크 시장에 도전장을 던질 계획이다.
◇전문 기업들 ‘기지개’=SK텔레콤에 음성인식 기술을 제공한 예스피치는 자유여행사에 합병됐던 예스테크놀로지의 전 대표 김재중씨가 옛 직원들과 함께 이달 새출발을 앞두고 있다. 또 베스티안파트너스는 보이스웨어와 함께 음성엔진시장을 주도하던 에스엘투가 실적 부진 등으로 경영진이 바뀌면서 재출발 회사다.
튜브미디어로 합병됐던 보이스웨어도 기존 멤버를 중심으로 재도약을 준비중이다. 자모바씨엘에스는 초기부터 기술 개발에 전념하다가 최근 서울통신기술과 함께 홈네트워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속적인 기술 발전=음성인식 분야 기술은 이미 90년대에 주어진 음성의 의미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대응을 수행하는 음성이해의 단계까지 도달했다. 2000년대로 접어들어 인공 지능망 개념을 도입한 기술에 이어 잡음제거, 반향음제거, 거절기능,끼어들기, 먼 거리 음성인식, 화자 독립 등 실생활에서 부각되는 주요 기술이 개발됐다. 최근에는 서버급 이상에서 동작하던 음성인식기술을 임베디드 기술을 활용, 소형화하는데 성공했다.
서울통신기술 곽병원 상무는 “단순 입력장치를 대신하는 수준을 넘어선 제품이 곧 출시될 것”이라며 “조만간 음성 기술을 통해 모든 정보기기와 가전제품을 연결하는 홈 네트워크가 구현될 것”으로 전망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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