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텔리전트에서 개발한 경영시뮬레이션 ‘서울타이쿤’은 제목 그대로 유저가 서울시장이 돼 보다 좋은 도시로 발전시키는 게임이다.
모바일의 특성상 화면이 작아 인터페이스가 불편하고 그래픽이 단조로우며 조작이 번거롭지만 이 게임은 그러한 약점들을 최소화시켰다. 특히 최근에는 청계천 복원과 맞물려 새로운 버전의 ‘서울타이쿤’을 내놓은 것은 발빠른 대응이라는 평이다.
더게임스의 크로스리뷰팀은 공통적으로 이 작품에 박수를 보내며 근래에 보기 드물게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윤주홍 기자는 “4시간의 플레이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진다”고 말했으며 이광섭 팀장은 다양하고 편리한 시스템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 임동식 기자는 “스케일이 매우 크고 다양한 미션이 마련돼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개발사: 엔텔리전트
서비스사: SKT,KTF
플랫폼: 모바일
장르: 경영 시뮬레이션
‘서울타이쿤’은 모바일 최초의 도시경영게임이다. 유저는 서울시장이 돼 서울의 모든 것을 마음대로 경영할 수 있다. 경제, 교통, 교육, 환경, 문화 게다가 사시사철 기후의 변화까지 적용돼 있으며 친숙한 명소와 건물들이 대거 등장한다. 아파트 재건축, 개천복원, 고속철도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있어 현실감을 더해준다.
이 작품은 경영 시뮬레이션이기 때문에 유저의 능력에 따라 다양한 엔딩이 등장한다. 임기 4년 동안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성하면 더 큰 무대로 진출할 수 있으나 재정이 바닥나고 지지도가 떨어지면 자리에서 쫓겨날 수도 있다.
특히 최근에 복원된 ‘청계천’을 발빠르게 추가시켜 유저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모바일 게임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경영시뮬레이션게임의 인터페이스를 편리하게 만든 것은 최대 장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종합 : 8.2 그래픽 : 8.3 사운드 : 7.6 완성도 : 8.3 흥행성 : 8 조작감 : 8.3‘일용할 양식은 없어도 휴대폰만은 살아있다’는 우스갯소리처럼 현대인의 일상이 되어버린 물건. 마치 신체의 일부처럼 여겨지며 현대인과 생사고락(?)을 함께 하는 휴대폰에서 빠질 수 없는 기능 중 하나가 바로 모바일 게임이고 보면, 이 분야의 급격한 발전은 그다지 놀라운 일이라고 할 수도 없겠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은 게임이 가벼워질 수밖에 없는 태생적인 한계점을 벗어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모바일 게임의 이같은 맹점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은 최근 몇 년간 다양한 장르 변화를 모색해왔고 ‘붕어빵타이쿤’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타이쿤류의 경영시뮬레이션게임은 모바일 게임의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며 나름대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해왔다.
엔텔리젼트에서 발매된 ‘서울타이쿤’은 타이쿤류의 게임을 집대성한 작품으로 불릴만 하다. 타이쿤 시리즈의 대표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었던 ‘빠른 연타’ 등의 아케이드성을 타파하고, 말 그대로 경영시뮬레이션적인 특징을 부각시킨 ‘서울타이쿤’은 도시개발상황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간단한 구성과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내용에 다양한 이벤트를 삽입하는 방법으로 모바일 게임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타이쿤류 게임답지 않은 깔끔하고 화사한 그래픽 역시 장시간의 플레이를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오묘한 강점이라 할 만하다.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올 수 없는 중독성을 자랑하지만 4시간 남짓한 게임 플레이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진다는 점은 왠지 맛있는 음식을 먹다만 듯 하다.
종합: 8.2 그래픽: 8 사운드: 8 조작성: 8 완성도: 8 흥행성: 9‘심시티’를 시작으로 한 경영시뮬레이션게임은 게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 장르는 ‘골치 아플 게 뻔한’ 요소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것. 그리고 기존의 게임들과는 전혀 다른 방향에서 흥미를 이끌어냈다는 두 가지만으로도 그 가치는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서울타이쿤’은 바로 이런 ‘심시티’에서 시작된 작품이다. 서울이라는 우리에게 친근한 도시를 기본으로 하여, 유저는 시장이 돼 도시를 발전시켜나가는 모바일 게임이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부분은 바로 모바일이라는 것이다. 분명 ‘서울타이쿤’은 ‘심시티’를 크게 벗어나진 못했지만 모바일에 더없이 최적화되어 있다는 것은 굉장한 장점이다.
아기자기하면서도 조그만 휴대폰 화면에 잘 맞춰 설계된 그래픽, 복잡하지 않은 조작, 그리고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을 최대한 단순화시켜 짬날 때마다 잠깐씩 휴대폰을 열어 시정(市政)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약점이 될 수도 있는 이런 단순함을 다양하고 재미있는 이벤트를 통해 플레이가 질리지 않도록 배려하고 있다. 그리고 자동 저장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어 게임을 즐기다가 갑자기 전화가 와 게임이 강제 종료되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모바일 게임으로서 어떻게 하면 재미를 잃지 않고 서울 시정을 즐길 수 있을까라는 점을 고민한 흔적이 느껴진다.
또 진행에 따라 석촌호수, 롯데월드, 63빌딩, 코엑스몰 등 어디서 많이 들어본 장소들이 나온다는 것도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종합: 7.8 그래픽: 8 사운드 : 7 조작성: 9 완성도 : 7 흥행성: 8잘나가는 모바일 게임사가 타이쿤 게임을 내놨다고 하니 ‘돈이 된다면 어쩔 수 없이 만드나보다’했다. ‘붕어빵타이쿤’ 이후 모바일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은 장르가 타이쿤류라지만 언제부터인가 너무 많은 아류작이 나오고, 고만고만한 설정에 엇비슷한 진행 때문에 ‘식상한 게임=타이쿤류’라는 느낌도 없지 않다.
개발사의 자랑처럼 ‘서울타이쿤’의 스케일이 크다는 점에는 일단 동의한다. 과거, 햄버거와 떡볶이에서 주유소, 백화점 등으로 타이쿤 게임의 규모가 커졌다. 하지만 여전히 경영이라는 말과 어울리지 않아 보이고 그런 면에서 이 게임은 ‘서울을 경영한다’는 주제에서 알 수 있듯이 확실히 다른 스케일을 보여준다. 유저는 서울시장이 돼 서울의 동서남북을 오가며 학교, 병원, 미술관 등 사회와 산업, 문화 등 전 분야의 인프라 구축을 시기 적절하게 펼쳐나가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기존 타이쿤 게임들이 시기적절한 재료와 상품 준비에 이은 손님의 비위를 맞추는 식의 맨투맨식 경영게임이었다면 ‘서울타이쿤’은 건물 건설과 인재 등용, 나아가 대중의 요구에 걸맞는 행동이 성공 경영의 열쇠가 된다.
하지만 ‘서울’이라는 캐릭터에 ‘부루마블’이라는 옷을 입힌 후 ‘타이쿤식’으로 육성하는 섞어찌개의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래서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인 스케일이라는 것도 무게있게 다가오기보다는 ‘꺼리가 풍부하다’는 정도의 느낌일 수밖에 없다.
종합: 8.4 그래픽 : 9 사운드 : 8 완성도 : 8 흥행성 : 9 조작감 : 8
<김성진기자 har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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